[TV리포트=김풀잎 기자] 시상식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tvN 10주년 어워즈’ 이야기. 시청자를 박장대소케 한 명장면 BEST4를 꼽아봤다.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tvN 10주년 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의미가 담긴 시상자들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였다.
가장 먼저 배우 구혜선이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남편인 안재현 몰래 등장, ‘신서유기’의 예능 콘텐츠 본상 수상 소식을 직접 발표하며 ‘사랑꾼 잉꼬부부’의 면모를 뽐냈다. 안재현은 “여보 사랑해”라고 화답해 장내를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차승원과 이서진이 한자리에 선 모습도 의외의 그림이었다. ‘삼시세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함께 출연한 적 없는 두 사람은 ‘Made in tvN’ 시상자로 나섰다. 바다와 육지에서 각각 세끼하우스 살림을 이끌어 온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듯 조심스럽게 어깨를 맞대며 시청률과 요리 실력을 갖고 묘한 신경전을 벌여 관객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응답하라 1988’ 커플인 박보검과 혜리도 돋보였다. 이날 박보검은 ‘tvN 아시아’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 관계로 함께하지 못한 것. 이때 박보검과의 즉석 영상통화가 진행됐다. 박보검은 “덕선아 어디 있니”라며, “내 와이프. 오늘 예쁘다”고 애정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쿨내’를 풍겼던 유해진과 김혜수도 주목할 만 하다. ‘시그널’ 팀에 자리한 김혜수는, ‘삼시세끼’로 참석한 유해진을 찾아 어깨를 살짝 짚고 인사했다. 유해진은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아줬다. 두 사람은 한때 연인이었다. 동료로 돌아간 두 사람의 관계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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