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노래 못하는 연기는 노래를 진짜 잘 하는 사람만 가능하다는데, 그래서 자연스러웠던 걸까. 뮤지컬로 무대를 평정한 배우 전미도의 음치 연기가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전미도는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실력부터 인성까지 완벽한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채송화는 주인공 5인방 중 홍일점이자 남자 동기 넷의 정신적 지주로 응급 상황에서는 한없이 냉철하지만 환자들 앞에서는 친절한 의사 선생님, 긴 수술을 견디기 위한 체력 관리도 철저히 하는 등 철두철미한 면모 덕에 후배로부터 ‘귀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인물이다.
자신의 실력을 ‘감기’라는 포장으로 철저하게 감추고 밴드 보컬 자리를 탐냈던 그는, 생일을 핑계로 마이크 앞에 선 것만으로도 웃음 짓던 그는, 대학교 1학년 시절 못다 이룬 꿈을 40살에 이뤄내는 인물. 비록 절친 4인방과 시청자의 웃음 버튼이 되는 노래 실력이지만 누구보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열창했다.
다만 첫 화부터 자연스러운 음이탈을 펼친 전미도의 연기에 시청자는 웃었고, 뮤덕(뮤지컬 팬을 이르는 말)들은 깜짝 놀랐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해 다수의 뮤지컬, 연극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14년 차 스타이자, 조승우로부터 “존경하는 배우”라 듣는 그이기에, 어떤 노래도 시원하게 뽑아내는 실제 실력과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미도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TV리포트에 “전미도가 채송화 역을 제안받았을 때 처음부터 ‘음치’ 설정이 있었다. 캐릭터의 한 부분인 만큼 자연스러운 음 이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꽤 많은 노력 끝에 채송화의 한 부분 한 부분이 완성됐다”라며 “노력한 만큼, 준비한 만큼 시청자들께서 좋게 봐 주셔서 배우가 더욱 힘을 내 촬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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