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닥터스’ 종영 후 약 3개월 만에 또 한 편의 의학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예고한 한석규와 ‘또 오해영’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서현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로 호평 받는 유연석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던 ‘닥터스’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1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연출) 유인식 PD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냥 의사도 아닌 ‘낭만닥터’. 유 PD는 낭만닥터의 뜻을 묻는 질문에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갖고 있는 무거운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자기 일에 어떤 태도로 임하는가에 대해 다른 직업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PD는 “작가님과 ‘낭만’이란 뭘까 얘기했는데, 결국 로망인 것 같다. 이것을 통해 뭘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 로망 자체가 목적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의사를 하면서 뭔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의사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낭만이라는 가치를 통해 자기가 누리고 있던 많은 걸 던지는 스승과, 자기가 이 일을 통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청춘들이 만나 낭만닥터의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된 중심에는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한석규가 있다. 한석규의 드라마 컴백은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 – 의궤 살인사건’ 이후 2년 만. 무엇보다 데뷔 이래 첫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 PD는 한석규를 캐스팅 한 이유를 묻자 “한석규라는 배우는 저희 세대에겐 하나의 로망이었다. 캐스팅을 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했다. 은둔한 천재 의사와 아날로그적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그의 느낌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복 된 캐스팅”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배우 서현진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PD는 “서현진이 ‘또 오해영’으로 빛을 봤지만 그 전부터 꾸준히 저력을 보여왔던 배우다. 내공이 워낙 단단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현진이 촬영장에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일하지만, 그 뒷면에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다는 걸 연기를 보면서 알게 됐다. 악바리 근성이 있다. 촬영장에 왔을 땐 너무나 완벽하게 준비해 온다. 롱런할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유연석에 대해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건강한 청춘의 이미지와 영화 속 악역에서 보여준 눈빛과 에너지가 공존하고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며 “기대가 틀리지 않았더라. 유연석은 이 드라마에서 포텐이 터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닥터스’가 청춘에 초점을 맞췄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룰 예정이다. ‘닥터스’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유PD의 각오.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는 11월 7일 첫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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