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혁이 ‘보이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가득 엿보이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일(일) 종영한 드라마 OCN ‘보이스'(마진원 극본, 김홍선 연출)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느낄 시청자들에게 특유의 진중한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
장혁은 ‘보이스’에서 타고난 촉과 동물적인 감각, 냉철한 판단력으로 범인을 검거하는가 하면, 절제된 액션과 강렬한 눈빛 연기로 매 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바 있다.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스릴을 동시에 선사한 장혁과 ‘보이스’ 종영 소감과 뒷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형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어울렸다. 힘든 점은 없었나.
– 형사 캐릭터보다는 구조원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사후에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를 검거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피의자를 검거해야 하다 보니 형사보다는 구조원 쪽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으로 많이 치우쳤던 것 같다. 현장에서 사건에 대해 체험을 하고 촬영을 진행 어떠한 대사를 전달 할 때에도 감정적으로 형사 캐릭터를 위해 어떤 일을 배웠다기보다는 이 사람을 왜 검거를 하고, 왜 저 피해자를 구해야 하는 생각에 좀 더 집중하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
▷ 대식이가 내부 공모자라고 스토리가 이어진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두 배우 모두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는지?
– 사실 처음부터 그런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더 부여하기 위해 저뿐만 아니라 ‘대식’ 역의 백성현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대식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대식의 상황과 ‘진혁’의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했던 대식의 상황과 연민을 이해하고자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다.
▷ 이번 드라마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 얻은 것은 또 다른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고, 잃은 것은 밤낮없이 촬영하다 보니 가족들에게 할애할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 시청자들에게 “이 장면은 애드리브였다”라고 알아줬으면 하는 장면이 있다면?
– 버스 운전자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포기해야 될 이유는 백 가지가 넘지만, 살아가야할 이유 한 가지만 생각해라. 그럼 내가 당신을 포기하지 않고 당신을 살려 나가겠다. 내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는 부분과 대식의 정체를 알고 격분했던 게 아니라 마음을 줬던 장면들 등 여러 부분에서 조금씩 첨가가 되었다.
▷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 약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보이스’에서 무진혁 팀장으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종방이 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드라마 촬영 하면서 형사 분들, 경찰 분들이 참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신다는 것들도 많이 느꼈고, 또 형사 분들이 지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면서 열심히 일 해주신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를 드릴 텐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그 동안 ‘보이스’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이제 집에 갈 수 있겠네요.(웃음)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장혁은 오는 23일(목)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사람’에서 국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 안기부 실장 ‘규남’으로 분해 냉혹한 악인의 표본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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