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또 오해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서현진이 5개월 만에 안방 복귀를 선언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연출)에서 최고의 의사가 되고자 끊임없이 애를 쓰는 윤서정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을 울리고 웃겼던 서현진의 변신에 관심이 주목된 상황. 서현진은 왜 ‘낭만닥터 김사부’ 출연을 결심했을까. (이하 일문 일답)
Q. 캐릭터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A. 로코도 재미있지만 러브라인에 치중되지 않은 전문직 여성을 맡아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살 만하다’ ‘소수의 훌륭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시청자께 드릴 수 있었으면 싶었다. 대본을 받았을 때보다 (연기하는) 지금이 더 좋다. 게다가 한석규 선배님이 옆에 계시지 않은가. 연기의 지존이신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고, 내 연기를 한층 성숙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내가 연기하는 ‘윤서정’이란 인물은
A. 윤서정이 최고의 의사가 되고자 몸을 사리지 않은 초반 이유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서정은 비어 있는 허전한 자신을 깨닫는다. 이후 ‘나는 왜 의사가 됐는가? 나는 왜 훌륭한 의사이고자 하는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수 천 가지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삶의 목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갖는다. 그녀의 이런 진지함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를 매료시킨다.
Q.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고 말한 이유는
A.한석규 선배님이 연기하시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는 사실 판타지 인물, 이상형 의사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실제 김사부가 너무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의사 선생님들을 여러분 만났는데, 다들 소명의식에 가득 차 있었고 정의로운 의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계셨다. 어떤 수간호사님은 “어떤 의사가 가장 좋냐?”는 내 물음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환자를 일등으로 생각하는 의사면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의료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생명에 대한 의사로서의 열정적 자세, 책임의식이 나를 감동시킨다.
또한 내 주위의 한 응급의학과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가장 부합하는 의사, 부합해야 하는 의사가 응급의학과 의사”라면서 “잘 부탁한다. 리얼리티 넘치게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게 책임이 막중하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윤서정’이 추구하는 진짜 의사가 판타지가 아니고 실제 인물, 실제 현실이라는 사실에 책임감도 느끼고 자부심도 커지고 애정도 깊어진다.
Q. 이전 작품과 ‘낭만닥터 김사부’가 다른 점이 있다면
A. 현대물은 사극에 비교하면 감정의 진폭이 작다. 그러나 의학 드라마는 일반 현대물과 다르다. 생명을 이야기하는 만큼, 절박함이 커 감정의 폭 역시 크다. 슬프고 기쁘고, 순식간에 유쾌한 현장이 긴박하거나 슬픈 상황으로 변한다. 이런 것들을 어색하지 않게 설득력 있게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고 모험이어서 너무 즐겁고 에너지가 솟는다.
Q. 11월 7일, 첫방을 앞두고 시청자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낭만닥터 김사부’는 요즘 보기 드문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병원 씬은 다큐 같이 진정성, 리얼리티로 가득 차고, 이외의 에피소드는 재미와 긴장이 있다. 임원희 선배님과 진경 선배님이 웃음 코드를 마구 날려드릴 예정이고, 나도 유연석와 함께 경쾌한 로맨스를 보여드릴 것이다. 또 돌담병원을 둘러싼 병원암투도 다뤄진다.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라고 감히 소개하고 싶다. 시청자께서 이런 우리의 열정에 화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호텔리어’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 서’ ‘가족끼리 왜 이래’ 등 밀도 높은 필력으로 유수의 작품을 탄생시킨 강은경 작가와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미세스 캅’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뽐냈던 유인식 PD가 손잡은 작품. 현재 방송 중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으로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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