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수애가 마성의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동시에 다음 변신을 궁금케 하는 것. 특히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나노 단위 복습 욕구를 자극해 눈길을 끈다.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제작 콘텐츠 케이/ 이하 ‘우사남’)에서 수애가 ‘믿고 보는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입덕을 유발하고 있다. ‘드레수애’, ‘단아함의 대명사’ 등 독보적인 매력에 몸 사리지 않는 ‘러블리 코믹’ 연기까지 옵션으로 추가하며 ‘못하는 것 없는 극강의 여배우’로 거듭나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홍나리라는 캐릭터와 일체화된 디테일한 감정연기와 능청스런 코믹연기가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뤄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는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그의 깨알 표정과 연기는 때론 웃음을, 때론 감탄을, 때론 뭉클함을 선사하는 것. 무엇보다 과장된 코믹 연기가 아닌, 수애 자신의 매력을 폭발시킨 색다른 로코 연기가 시청자를 끌어당기며 복습하고 싶게 만든다.
수애는 우아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단숨에 ‘아재톤’으로 바꿔 ‘분노’와 ‘당황’을 표현하는가 하면, 극중 직업인 승무원을 깨알 활용한 ‘상냥한 미소’와 ‘승무원 말투’를 완벽히 소화해 웃음을 선사한다. 단아한 미모로 거침없는 코믹 연기를 해 반전미를 뿜어내는가 하면, 리얼한 털털함으로 친근함을 전한다.
또한 순식간에 변하는 눈빛으로 공감을 부른다. 러블리한 만취녀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엄마의 사진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며 “얼굴 좀 보여줘”라고 말하는 수애의 모습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생긴 새 아빠 김영광(고난길)를 향해 서서히 변해가는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감정이입을 유발한다. 나노 눈빛연기를 통해 김영광을 의심하면서도 그의 진심에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가 하면, 동공지진과 바들바들 떠는 손을 통해 의연한 척 하지만 거액의 빚에 당황하고 겁을 먹은 나리의 감정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내 몰입도와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수애는 홍나리를 ‘수애화’시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 매력과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을 폭발시키며 대체불가한 여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