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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동물농장’ 우는 모습, 쓴소리 듣지만 조절 안돼” [화보]

김가영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bnt와 로얄캐닌이 함께 하는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반려견과 함께 화보 촬영을 했다.

8일 bnt 측은 정선희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정선희의 반려견 해피와 담비는 모두 유기견이었다. 해피(포메라니안)는 집 앞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작은 아이를 어머니께서 행여 다칠까 우선 주인이 찾아가도록 경비실에 맡겨놨지만 이틀 뒤에도 찾아가지 않아 인연을 맺게 됐다.

담비(시츄)의 경우 임시보호소에서 다음날 안락사하는 강아지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임시 보호차 데리고 왔다가 지인에게 입양을 보냈는데 아이가 너무 아프기도 하고 엄두가 안 난다고 포기해서 결국 직접 키우게 됐다.

평소 정선희는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면 사지 말고 입양하고, 입양 조건이 안되면 키우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 분양을 받으면 또 강제적인 출산이 이어지고 장난감처럼 또 버려지는 악순환이 계속 되기 때문이다. 생명이 있고 피를 흘리고 생각이 있는데 자신보다 나약하다고 울화를 푸는 도구로 생각하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때리면 맞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주인이라고 무서워도 꼬리를 흔들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선희는 SBS ‘동물농장’에 초창기 멤버로 이제 ‘동물농장’하면 정선희가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사실 중간에 7~8년 정도 프로그램을 쉬던 중 담당 PD에게 연락이 왔다. “전처럼 스튜디오에서 함께 얘기하면서 프로그램이 이어지기 보다는 그냥 동물들의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 끝인 느낌이 계속 되다보니 동물농장만의 특징이 없어진 것 같다”며 정선희의 합류를 간곡히 권유해 복귀하게 됐다.

사실 그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감정에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자주 보이는데 이를 가지고도 쓴 소리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우는 것도 조심스러울 때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슬프고 화나는 스토리가 이어질 때면 손이 떨릴 정도로 화가나 조절이 안된다고. ‘어느 날은 메이크업이 전부 지워질 정도로 운 적이 있었는데 클로징 화면을 보니 신동엽씨가 더 예쁘더라’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동물 농장에서는 가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진실을 많이 다룬다. 동물들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장면이 보기에는 좋지만 스텝들은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너무 예뻐서 숭배를 하거나 학대를 하는 극과극의 경우로 나눠져 중간이 없는 것이 실태라 그 중간쯤의 문화를 만들려면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가슴 아픈 장면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고생을 자처하고 있다.

고양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 숨어서 나오지 않을 때 내려올 때까지 3~4일을 꼬박 기다리고, 강아지가 하수구에 빠지면 구출할 때까지 생 날 것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온다고. 그러한 노력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동물보호법이 바뀌고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하는데 ‘동물농장’의 영향이 컸다며 PD들에 대한 노력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연합을 해서 유기견 보호 봉사를 많이 가면서 대중적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고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니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서 사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선희는 동물도 보험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치료비나 미용 등 사료 값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며 특히 다치거나 병든 노견들이 많이 버려지고 있는 이유가 비싼 치료비 때문이기에 이 점이 제도적으로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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