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조영남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18단독으로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조영남과 그의 매니저 장 모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조영남은 “제 생각인데, 저는 송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제가 30년 동안 그림을 다 그렸다. 송 씨를 만나면서 조수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린 그림들을 콜라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송 씨한테 그리게 했다”면서 “그렇게 했는데 검찰에서는 콜라주를 회화로 바꿨다 생각하는 거 같다. 콜라주를 하든 회화를 하든 팝아트에서는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검찰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씨를 만나기 전에 수십 년 동안 제가 그리면서 조수를 쓰는 것이 문제가 된다, 불법이다 생각한 적이 전혀 없다. 어느날 갑자기 문제가 된다고 그래서 당황했다. 조수를 쓴 것은 송 씨와 대학원생 고 씨 뿐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판매도 제가 한 것이 아니고 갤러리에서 한 것이다. 직접 산 사람들은 나에게 그거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걸 말해야만 하는 것이었냐”고 판사에게 되물었다.
앞서 조영남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무명화가 A씨와 B씨에게 한 점당 10만원을 주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지시했다. 이를 자신의 이름으로,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영남과 매니저는 1억 8000여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지난 6월 3일 알려졌고, 검찰은 14일 조영남과 매니저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영남의 재판 관할권은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됐고, 그는 지난 달 10일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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