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우리 갑순이’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 드라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연속 방송된 SBS ‘우리 갑순이’의 26~27회 시청률(닐슨코리아)은 10%, 15.3%를 기록했다. 방송 초반 주춤하던 시청률은 김규리 최대철 이혼부부와 재혼의 아픔을 그린 이야기 중심으로 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우리 갑순이’는 어떻게 이토록 뜨거운 주말극으로 자리 잡았을까. ‘우리 갑순이’ 측이 그 이유를 분석했다.
◆ 흥미진진 생활밀착형 러브스토리
‘우리 갑순이’는 산후 우울증을 겪던 허다해(김규리 분)와 조금식(최대철 분)이 이혼 후 서류상 이별에서 진짜 이별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맛깔나게 다루고 있다. 다해와 금식은 진정한 이별을 겪으며 부모이자 한 사람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또한 금식과 재순(유선 분)이 재혼가정을 이루며 벌어지는 가족 간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계모와 계부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 양육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여실히 끄집어내며 공감을 샀다. 생활밀착형 러브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만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취업준비생 커플 갑순이(김소은 분)와 갑돌이(송재림 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갑순이와 갑돌이의 사이를 더욱 뜨겁게 만든 건 하수(한도우 분)의 등장이었다. 현대판 백마 탄 왕자 건물주 아들 하수의 등장과 함께 갑돌이의 공무원 시험 합격은 멜로라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 2회 연속 방송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더불어 2회 연속방송이라는 편성 전략은 시청률 급상승에 1등 공신이 됐다. 주말 드라마에서 토요일 드라마로 변신한 ‘우리 갑순이’는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 안방극장 왕좌에 올랐다.
◆ 사이다 전개
시청률 급등의 원인은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 욕하면서 본다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문영남 작가표 드라마들엔 질질 끄는 이야기 따위는 없다. 속 시원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이야기들로 한 눈 팔 수 없게 만든다.
캐릭터들의 이혼, 파혼, 별거, 공무원시험 합격, 창업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매주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 갑순이’는 여느 연속극처럼 한 회를 건너뛰어도 다음 회를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가 없다. 빠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우리 갑순이’는 매주 토요일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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