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에게 매 시즌 스타 섭외는 생존만큼 어려운 일이 아닐까. 최근 SBS ‘정글의 법칙’에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스타들이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이경규에 이어 전 골프선수 박세리까지. 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만든 사람은 바로 민선홍 PD다.
그러다보니 민 PD는 “PD가 백이 있나보다”는 말을 듣는다면서 억울해했다. 민선홍 PD는 “정말 열심히 섭외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경규, 박세리와 SBS ‘아버지를 부탁해’를 함께한 인연이 있다. 민선홍 PD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로 집요하게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그들의 마음을 돌렸다.
먼저, 이경규는 지난 5월부터 7월에 ‘정글의 법칙-뉴질랜드’ 편에 출연했다.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툴툴거리면서 눕방을 펼친 이경규.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민선홍 PD는 “(이)경규 형에게 3개월 동안 러브콜을 보냈다. 경규 형을 섭외할 때는 정말 추울 때였다. 논현동 집 앞에서 1시간 동안 기다리니깐 결국 문을 열어주시더라. 나한테 ‘징한놈’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정글의 법칙’ 애청자라고 했는데, 우연히 민선홍 PD는 이를 봤다. 이에 그는 5개월간 끈질기게 섭외 요청을 했다. 민 PD는 “세리 씨 집이 대전이다. 두번이나 찾아갔다. 세리 씨 동생과도 연락하는데, 생일이라는 정보를 얻고 생존 키트를 사서 찾아간 적도 있다. 그때 출연 결정을 해줬다”고 밝혔다.
원래부터 박세리를 알고 있던 민선홍 PD는 그가 ‘정글 여신’으로 활약할 것을 예상했다. 박세리도 이경규처럼 정글행을 후회하지만, 선수 출신으로 승부욕을 발휘하며 매사에 적극적이다. 그런가 하면, 박세리는 “생선을 싫어한다”, “목공용 장갑을 끼고 식사를 어떻게 하냐”고 했지만, 정글에서 이 두가지를 하면서 언행불일치의 모습을 보였다. 그의 귀여운 면모는 시청자를 웃음짓게 했다.
하지만 민 PD는 아직 목마르다. 세 번째 목표는 강호동이다. 이경규가 다음에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스타이기도 하다. “강호동 씨로 엔딩을 장식하고 싶다”는 민선홍 PD는 몇 개월째 강호동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외사랑을 펼치고 있다. 강호동의 섭외로, 역대급 ‘정글의 법칙’이 완성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TV리포트 DB(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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