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채수빈이 ‘역적’을 위해 혹한의 추위 속 장대에 매달렸다.
채수빈은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황진영 극본, 김진만 연출, 이하 ‘역적’)에서 송가령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난다.
극중 송가령은 능상(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김) 척결이 세상을 지배하던 조선에서 여성으로서 받는 핍박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던 인물. 홍길동을 만난 후, 전에 알지 못했던 인간다운 삶을 만끽하게 되는 캐릭터다. 그러나 뒤틀린 운명으로 비극과 마주하게 되고, 그에 맞서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높은 장대에 매달린 채수빈의 모습이 담겼다. 장대에 매달린 채 목숨이 경각에 달했지만, 자신의 목숨보다는 홍길동(윤균상)을 위하는 그의 모습이 홍길동의 고뇌를 자극할 예정. 이 장면은 ‘역적’ 1회 초반에 등장해 이후 펼쳐질 이야기의 강렬한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이자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장면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2월말 진행된 촬영은 고생의 연속이었다.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진행된 촬영은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 없이 억새가 우거진 촬영장에 강풍이 몰아쳤다고.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져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해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을 추위에 떨게 했다.
더구나 얇은 한복 차림에, 머리와 손이 모두 강풍에 바로 노출됐던 채수빈의 장대 장면에서는 입이 얼어 대사를 못 할 만큼 추위로 큰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채수빈은 본인의 촬영이 없는 장면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현장에서 대기하며 현장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자신의 촬영 장면에서는 몇 번의 NG에도 추위에 상관없이 꿋꿋하고 씩씩하게 도전할 만큼 프로의 자세를 보여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채수빈은 “이 날 추위에 사람이 죽는다면 이런 추위에 죽겠구나 싶을 만큼 정말 추웠다. 그러나 드라마 전개상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강풍 덕분에 더 멋지게 찍힌 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송가령 역을 위해 노래, 춤, 무술, 가야금 등 여러 가지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역적’은 오늘(3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Toin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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