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영화 ‘귀향’의 무녀에 이어 tvN ‘도깨비’ 욕심 많은 ‘경미’를 맡으며 ‘반전’ 매력을 보여준 최리가 또 한번 변신에 성공했다.
31일 공개된 bnt 화보에서 최리는 수수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 때로는 화끈한 매력으로 화보 촬영에 임했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만큼 배우라는 직업이 천직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의 어릴 적 꿈은 무용 교사였다.
최리는 “공부를 좋아한다. 특히 영어를 좋아해서 뉴욕에 있는 한국무용 지사에 입사해 해외에 한국 무용을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중앙대 한국무용과에 진학했지만 현재는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한 상태. 그전까지는 무용과에서 성적으로 수석이 될 만큼 학교를 열심히 다녔다”며 무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가 배우로 꿈을 바꾼 이유가 궁금했다. “우연히 길에서 조정래 감독님을 만났다. 저를 보더니 10년 동안 찾고 있던 이미지라면서 ‘귀향’ 시나리오를 건네더라. 연기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덜컥 캐스팅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 이후 6개월이 지났고 문득 꿈에 위안부 할머니가 나왔다. 바로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고 ‘은경’ 역을 맡을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첫 연기 도전인 만큼 최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캐릭터를 분석했다. “나눔의 집에 직접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에게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꼭 잘 해내겠다고 강일춘 할머니와 약속했다. 연기를 준비하면서 심리 치료를 병행했다. 첫 연기인 만큼 배역에 깊이 빠졌다. 매일 우울했고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정말 열심히 연기했지만 ‘귀향’에 비친 제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 100점 만점에 40점 주고 싶다”고 전했다.
덧붙여 “유재석 선배님이 나눔의 집에 기부를 정말 많이 하신다. ‘귀향’ 준비로 나눔의 집에 자주 방문했을 때 유재석 선배님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말 존경하게 됐다. 선배님을 직접 만나게 된다면 꼭 멋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리가 다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일 작품은 영화 ‘순이’다. “‘순이’는 아동 폭력 피해를 다룬 영화다. 촬영하면서 한 번도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다. 맨발로 산을 뛰어다녔다. 발바닥부터 종아리까지 상처가 많이 생겨서 한동안 다리를 감추고 다녔다. 촬영할 때는 아픈 줄도 몰랐다”며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인형처럼 예쁜 미모로 많은 관심을 받은 최리에게 콤플렉스가 있는지 물었다. 그는 “콤플렉스는 아니지만 제가 성형 수술을 했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고민이다. 눈 앞머리에 움푹 팬 자국이 있어서 앞트임 오해를 가장 많이 받는다. 성형 한 군데도 안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그는 “사극. 10년 넘게 한국 무용을 했기 때문에 한복을 입고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선이 예쁜지 안다”고 전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 선배가 맡은 홍라온처럼 남장여자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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