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박서준도 박형식도 아프다. ‘화랑’의 슬픔은 자꾸만 커져간다.
KBS2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은 두 청춘 박서준(선우 역)과 박형식(삼맥종 역)이 중심에 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분에서도 선우와 삼맥종, 두 청춘의 이야기는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국의 화친사절단이 남부여로 향하던 중 화적떼의 습격을 받았다. 화적떼는 굶주림에 시달려 스스로 도적이 된 신국의 백성들이었다. 화랑들은 화적떼에 칼을 겨누지 못했고, 화친을 위한 사절단임에도 모든 것을 빼앗긴 채 빈손으로 남부여에 도착했다.
박영실(김창완 분)로부터 사절단에 동행한 4명의 화랑 중 얼굴 없는 왕 진흥이 있음을 전해 들은 태자 창. 그는 신국 백성들을 볼모로 얼굴 없는 왕을 죽이고자 했다. 신국 백성들의 목숨이 차례차례 끊어질 상황. 결국 선우는 “내가 왕이오”라고 소리쳤다. 선우의 충격적인 외침이었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인 아로의 목숨, 신국 백성들의 목숨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
삼맥종 역시 슬픈 운명이었다. 삼맥종은 진짜 왕 진흥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왕이었다. 함부로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도 백성들을 구해낼 수도 없다. 왕의 운명을 감춰야 하고, 아직 앞에 나설 용기를 다 찾지 못했다.
게다가 선우와 삼맥종 사이에는 아로의 사랑이 있었다. 아로는 선우의 삶에 전부지만, 삼맥종은 아로를 향해 온 마음을 쏟았다. 삼맥종의 감정 역시 선우가 알고 있다. 그러나 아로는 삼맥종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았다.
‘화랑’ 측은 “둘 중 누구에게 몰입해도 가슴이 아프다. 이들의 운명도, 사랑도, 성장도 시청자는 슬프지만 또 궁금하다. 아픔을 견디고 일어설 청춘들이 ‘화랑’의 전개가 궁금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화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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