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속 송승헌이 조선 뇌섹남의 면모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송승헌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이겸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22일 방송된 ‘사임당’ 9회에는 사임당(이영애)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이겸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겸은 휘음당 최씨(오윤아)의 제안에 따라 비익당에서 중부학당 백일장을 모자합동 시화전으로 열었다. 하지만 이를 모른 채 종이를 만들던 사임당(이영애)은 일하던 옷 그대로 전시회에 참석했고, 자모회 부인들은 그런 그녀를 향해 수군댔다.
이때 이겸은 사임당이 입은 옷과 비슷한 광목앞치마를 재빨리 준비하고는 “고운 옷 버리실까 특별하게 준비했다”라며 “그 앞치마들을 입으시고, 마음 편하게 즐기시라”라며 자모회 부인들에게 나눠줬다.
이로 인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이같은 이겸의 배려심에 감탄했고, 이와 동시에 허름한 옷을 입어 곤란할 뻔했던 사임당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이에 앞선 ‘사임당’ 8회에도 이겸의 혜안은 빛을 발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부학당을 다니기 힘든 현룡(정준원)을 위해 자모회를 직접 설득했던 것. 그러다 전라도 재벌 아들인 태룡(도민혁)을 위해 경연 문제가 빼돌려진 걸 눈치 챈 그는 순식간에 기지를 발휘했다. 그의 재치는 서로의 속내를 알고 있는 태룡과 현룡에게도 도움이 됐고, 결국 두 사람 모두 합격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동안 한량으로 살아온 이겸은 그림을 그릴 때는 순간 집중을 발휘, 그 누구도 범접할 수없는 예인이 된다. 여기에 사임당을 생각하는 일편단심으로 사임당만의 키다리아저씨가 된다. 천진난만하다가도 능청스럽고, 허당기 다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위급한 순간에 발하는 번뜩이는 기지가 조선판 뇌섹남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사임당’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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