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가 부모세대부터 자식세대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첫 방송부터 탄탄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호연으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가 어제(5일) 2회 방송에서는 건물주와의 갑을관계, 취준생의 고군분투 등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은 취업난을 겪고 있던 31살 취준생 정소민(변미영 역)의 취업 고군분투기가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소민은 칠전팔기 끝에 힘들게 취준생을 탈출했지만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힌 이미도(김유주 역)가 자신이 합격한 회사에 근무한다는 것을 알게되며 입사를 포기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진심으로 기뻐하는 가족들과 이유리(변혜영 역)의 호된 질책에 출근을 결심하게 됐고 이는 자격증 취득과 토익, 어학연수 등 스펙을 쌓아도 어려운 취업 시장의 현실과 취업만큼이나 어려운 직장 생활이 암시되며 청춘들의 고달픈 현실을 제대로 대변했다.
또한 변씨 부부가 운영하는 ‘아빠분식’의 건물주 송옥숙(오복녀 역)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분투하는 김해숙(나영실 역)의 모습에선 부모세대의 애환이 드러나며 씁쓸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생계와 자식들을 위해 자존심마저 버린 김해숙의 실감나는 열연은 우리네 어머니 그 자체였고,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은 현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렇듯 ‘아버지가 이상해’는 극 초반부터 어디엔가 있을 법한, 어디에서나 벌어지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내비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어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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