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피고인’ 엄기준이 권력과 사랑 사이에 놓였다. 오랜 연인 엄현경과 절대 권력을 지닌 아버지 장광 사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엄기준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차민호로 분해 열연 중이다. 아버지 차영운(장광) 회장과 아내 나연희(엄현경)의 갈등 속, 위태로워진 그의 선택이 관심을 끈다.
14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뺨을 맞은 듯 달아오른 볼을 부여잡은 나연희의 모습이 담겼다. 차영운은 극도의 흥분 상태로 분노를 표출 중이다. 이어 뒤늦게 두 사람의 대립을 목격한 차민호는 재차 연희에게 손을 뻗는 아버지의 팔을 막은 채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차민호는 ‘아버지가 당신을 버린 것처럼, 당신도 아버지를 버리라’는 나연희의 계속된 메시지에 깊은 고민에 빠졌던 터.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차민호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사형수 박정우(지성)가 윤지수(손여은) 살인 당시 사용한 칼을 확보한 뒤 재심을 요청한 것. DNA 결과가 나오면 빼도 박도 못할 처지에 놓이자, 차민호는 아버지를 찾아가 스스로 차민호란 사실을 인정, 처절하고 또 간곡하게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크나큰 권력에 빌붙어 벼랑 끝 위기를 모면한 차민호. 그러나 바짓가랑이까지 붙잡고 절절하게 호소하던 그의 행동은 진심이 아니었다. 이는 다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졌는데, 그는 아버지 앞에서 그룹 비리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약속을 뒤엎고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사실 이 일뿐 아니라, 그동안 차민호의 행적을 돌이켜본다면 나연희와 차영운 중 누구에게 손을 내밀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 만만치 않은 숙적 박정우에 맞서기 위해 차민호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그 중차대한 결심이 앞으로의 전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과연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할 엄기준, 그의 선택은 14일 밤 10시에 방송될 ‘피고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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