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수 인턴기자] “만약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무보수 트롯 페스티벌에 출연하겠다.”
‘트롯신이 떴다’ 도합 220년 경력의 트로트 가수들이 모인 가운데 장윤정이 시청률 공약을 걸었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에서 정용화가 MC를 맡은 가운데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등장해 신개념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을 자신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 남진,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진성, 장윤정이 모여 해외에서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는 K-트로트 세계 정복기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속 ‘트롯신이 떴다’ 가수들은 방탄트롯단으로 분해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설운도는 정국의 파트를 맡아 휘파람을 불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이날 설운도는 장윤정의 눈물관련 에피소드는 본방사수를 당부하며 “조명도, 무대도 다 열악했다. 전기가 나가서 제약이 있었다. 그 깜깜한 속에서도 장윤정과 주현미의 눈물 흘리는 장면이 보였다”면서 “애국자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은 “제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선배님들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내가 울 때 괜히 외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외로워했구나. 여기서는 동료 가수로서 행하면 되겠구나 하며 그간 걱정했던 것에 대한 서러움, 굉장히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저희 다 경력을 합치면 총 220년이 나온다. 그 선배님들을 모시고 정용화씨가 예능을 할 때 어땠는가”며 정용화에게 소감을 물었다.
정용화는 “이번에 다녀와서 선배님들과 동거동락을 하면서 완전 레전드 선배님들과 생활한 게 처음이라 떨렸다”며 “그러나 공연하실 때 떨리는 모습을 보면서 연습생들이 첫 데뷔를 하신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그는 “첫 데뷔를 하는 듯한 긴장감을 보고나서 나도 아직 안일했구나. 항상 초심을 다지게 됐다”고 드러냈다.
김연자는 첫방송에 대해 “동반 출연자들과는 왔다갔다 인사할 정도였다. 같이 커피를 마신 적도 없었다”며 “출연 요청이 들어왔을 때 무조건 간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의 가수 생활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현미는 “외국에서의 첫 버스킹이었다. 35년이 넘게 많은 음악을 해봤지만, 외국에 가서 트로트를 부르고 반응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주현미는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예능을 하는 게 아니라 노래를 하러 가는 거구나. 공연을 많이 한다고 해서 공연만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 가서 제가 예능을 하고 왔다는 점이 믿을 수 없다”고 알렸다. 그러나 남진은 주현미에 “예능을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장윤정은 “‘트롯신이 떴다’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박현민 씨를 포함해 이름만 대면 헉 할 후배들이 제작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특히 그는 “선배들과 함께 해서 감사하고 의미 있었다”며 “트로트가 워낙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포커스가 지금 막 떠오르는 신인들이 아니라 선배들에 맞춰져서 제작진에게 감사했다. 트로트를 너무 단단히 지켜주신 선배님들께 포커스해주어 감사하고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남진, 설운도가 무릎에 손을 얹으며 감사함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도 됐다”며 “외국에 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듯이 내 나름대로 최선을 해보자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K-트롯’이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진성은 이번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시차는 별로 상관 없었으나, 카메라가 수십 대가 돌아다녀서 공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이틀 지나니 선배들이 적응하시더라. 나는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몰랐다”면서 “그런데 내가 가수 생활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배웠다. 선배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며 배울 게 있지 않을 지 항상 주의 깊게 봤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설운도는 “이번에 5일 동안 동거동락을 했다”며 “저만 화장실이 밖에 있었다. 배려했습니다만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5일간 있으면서 이들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구나”를 느꼈다면서 “우리 장윤정씨가 밤을 새면서 살아온 진솔한 이야기를 할 때 장윤정이라는 사람을 다시 보게 됐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성 후배는 우직하고 말이 없는데 어쩔 땐 사근사근 잘해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현미 씨는 제가 젤 좋아합니다만, 주현미의 딸이 저를 제일 좋아한다”고 알렸다.
또한 그는 “정용화 후배는 정말 좋은 후배다. 이런 사위를 두었으면 좋겠다”며 “딸 사진을 보냈는데 (정용화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해 정용화를 당황케 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홍지수 인턴기자 jsfire120@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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