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전 픽사 소속 애니메이터인 한국의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가 제작한 TV시리즈 ‘Pig : The Dam Keeper Poems'(피그 : 더 댐키퍼 포엠즈)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Annie Awards(애니 어워즈)’ 특별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에릭 오 감독은 픽사에서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 최고의 흥행작들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던 젊은 아티스트로, 독립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2015년 이센스, 글렌체크 등 소속된 한국의 ‘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 정식으로 합류, 힙합듀오 XXX의 프로듀서 FRNK(프랭크)와 협업한 작품 ‘O’를 발표해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 후보에 오른 에릭 오의 작품 ‘Pig : The Dam Keeper Poems’는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자신의 단편작 ‘The Dam Keeper'(더 댐키퍼)를 TV 시리즈로 제작한 작품이다.
에릭 오 감독은 연출자로서 주도적인 작품 활동을 위해 과감히 픽사를 나와 ‘Tonko House(톤코 하우스)’라는 신생회사에서 이번 작품을 TV 시리즈로 제작했다. 이미 지난해 ‘도리를 찾아서’의 캐릭터인 문어 ‘행크’를 통해서 같은 시상식의 ‘최고의 애니메이터 부문’에 픽사를 대표하는 애니메이터로 디즈니, 드림웍스 등 세계적인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로써 에릭 오 감독은 해당 시상식에 2년 연속 후보로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됐다. 더욱이 신생 회사가 디즈니 등 거대 스튜디오와 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겨루는 것 역시 이례적이다.
‘Pig : The Dam Keeper Poems’는 귀여운 아기 돼지와 여우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총 10부작으로, 이미 세계적 스트리밍 플랫폼 ‘Hulu Japan’을 통해 지난해 9월 최초로 공개됐고, 지난해 말에는 일본 최대 공영방송 NHK에서 전편 방영되어 극찬을 받았다. 북미 디즈니, 드림웍스, 카툰네트워크, 닉켈로데온 등 세계적인 스튜디오를 투어, 상영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45번째를 맞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시상식 ‘애니 어워즈’는 2월 3일 LA의 UCLA에서 열린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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