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가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11월에 ‘5월의 밤’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연애 초반의 설렘을 담았다. 큰 성과보다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느낌이 강하다.
자이언티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커피숍에서 새 앨범 발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5월의 밤’에 얽힌 비화 및 관전 포인트 등을 꼽아줬다.
컴백 소감부터 털어놨다. 자이언티는 “지금이 2019년 후반 아니냐”며 “곧 2020년이다. 앞 숫자가 바뀌는 정도지만, 기분이 달라질 것 같다. 나는 10년대 초반에 데뷔했고, 10년대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느 욕심 많은 아티스트가 그러듯,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앨범을 내고 싶지 않았다는 것.
자이언티는 “욕심도 없어지고, 경쟁의식도 줄어 들더라”라며 “그런데 너무 심심했다. 그래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언제 나오냐’고 할 때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성실해지기로 했다. 새로운 시도도 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하지 못했다.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한 게 새롭긴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전형적이고 뻔한 노래다. 내용은 진심이다. 단지 내가 느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신곡 제목에 대한 고심도 상당했다고. 자이언티는 “11월에 ‘5월의 밤’이라는 노래를 냈다”며 “10월의 밤, 11월의 밤, 가을의 밤 등 여러 고민을 했다. ‘5월의 밤’으로 결정을 했는데, 근사하진 않지만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스토리가 담긴 노래이기 때문이라고. ‘5월의 밤’은 자이언티가 연애 초반에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설렘과 서로 맞춰가는 어려움을 동시에 표현한 것. 대중성을 위해 김이나 작사가와 협업했다.
2011년 데뷔한 후, 2020년이 되기 전에 모든 것을 털어내는 노래인 만큼 큰 욕심은 없다고 한다.
자이언티는 “한 여행을 다녀온 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됐다. 아는 사람들, 일만 있으면 모든 게 행복하겠다 싶었다”며 “욕심이 서서히 줄고, 가지고 있던 걸 내려놓게 되더라. 지키려고 했던 걸 내려놓게 됐고, 내 자신을 돌아봤다.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이 같은 마인드는 음악적으로도 이어졌다는 것. 자이언티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대중의 어떤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냥 털고 싶었다. 스스로 보호본능일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항상 그래왔다. 늘 똑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끝으로, 향후 목표는 프로듀서라고. 자이언티는 “솔로 아티스트를 브랜딩하는 방법을 그래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아이돌 그룹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을 하면서 프로듀서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내년부터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좀 생뚱맞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5월의 밤’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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