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99)이 노환으로 지난 19일 별세한 가운데, 고인과 사실혼 관계에서 딸을 낳은 세 번째 부인 서미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미경은 7세 때 동양방송 어린이합창단으로 활동을 시작해 초등학교 시절 아역배우로 활약했다. 이후 ‘방년 18세, ‘여고교사’ ‘청춘불시착’ ‘홍길동’ ‘춘풍연풍’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미경은 금호여자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롯데제과 CF에 등장했다. 이후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1977년 TBC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활발히 활동하던 서미경은 지난 1981년 KBS 1TV ‘대명’에 출연한 이후 연예계를 돌연 은퇴하고 학업을 포기한 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발표해 충격을 줬다.
서미경은 38살 차이인 신격호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1983년 낳았다. 처음에는 딸을 여동생으로 호적에 올렸다가 5년 뒤인 1988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의 호적에 입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경은 은퇴 후 일본에서 외부와 접촉이 없는 은둔생활을 하며 지내다 지난 2017년 3월 35년 만에 공식적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첫 번째 부인인 고 노순화 씨 사이에서 낳은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두 번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씨와 사이에서 낳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 서미경과 낳은 신유미가 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울주군 선영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서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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