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매드독’ (연출 황의경, 극본 김수진,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 2회에서는 악질 보험 사기꾼을 때려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이 탄생하게 된 사상 최악의 비행기 추락 사고가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설의 미친개’ 최강우(유지태)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최강우는 ‘조사원은 법 안에’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태양생명 보험범죄조사팀 팀장으로 일했다. 그러나 신입 조사원 박재수가 최강우의 원칙과 조언을 어기고 무리하게 악질 보험 사기꾼 고진철(박성훈)의 뒤를 밟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고진철이 파 놓은 덫에 걸려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직접 사고 수습에 나선 최강우는 가족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다행히 태양생명 전무 차홍주(홍수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공항에 도착했지만, 탑승 시각을 놓치고 말았다.
다음 비행기로 뒤따라가기로 하고 가족이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비극의 시작됐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가족 모두 죽음에 이른 것.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최강우는 고통에 오열했다. 이어진 박재수의 죽음은 충격을 더했다. 폭주한 최강우는 ‘조사원은 법 안에’라는 원칙을 깨고 박순정(조재윤)과 온누리(김혜성)의 도움을 받아 고진철을 찾아내고 분노를 쏟아냈다. 또,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우울증을 앓던 부조종사의 자살 비행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성의 끈을 놓았다. 결국, 최강우는 태양생명을 떠나기로 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거냐는 태양생명 회장 차준규(정보석)의 질문에 최강우는 “개가 똥을 끊겠습니까. 미친놈들하고 미친개처럼 놀겠죠”라고 답하며 악질 보험범죄를 때려잡는 ‘매드독’와 전설의 ‘美친개’의 시작을 알렸다.
내공 탄탄한 배우의 빈틈없는 열연은 2회에서도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인 흡인력을 이끌어냈다. 유지태는 폭발적인 열연으로 불의의 참사로 가족을 잃은 슬픔과 아픔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해 눈물을 자아냈다. 인생을 뒤흔든 사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법 밖의 삶을 선택하며 원칙을 꺾는 모습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매드독’의 시작에 설득력을 더했다. 자신이 비행기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행기 조종사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직접 밝힌 우도환 역시 도발적인 눈빛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팽팽하게 대립하는 유지태와 우도환의 얽힌 과거사가 공개되는 반전 엔딩은 소름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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