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마이크로닷을 향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과거 사기 행각이 알려지며 시작된 논란, 피해자들이 속출하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이웃 주민, 친척, 친구 등의 돈 20억 원을 사기쳐 도주했다는 글이 확산됐다.
마이크로닷의 소속사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 결과 해당 소문은 사실 무근이다. 현재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마이크로닷의 공식입장을 접한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익명으로 떠돌던 글과 달리 직접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피소된 고소장까지 공개되며 ‘설’이 아닌 사실임이 밝혀졌다.
실체 없는 소문이 아니었던 과거의 행적. 결국 마이크로닷은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전 ‘사실무근’, ‘법적대응’을 언급한 것과 달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 20년이라는 해묵은 세월 때문에 비난이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
제천경찰서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나섰다. 해외 도피 때문에 기소 중지가 됐던 사건. 제천경찰서 측은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을 확보하기 위해 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현재충북지방경찰청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의 발언까지 알려졌다. 충북 MBC는 지난 21일 20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피해자는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통해 알았다. 연락하니까 끊어지고 끊어지고 했다”면서 “어떤 사람은 KBS 방송국에 찾아가 (마이크로닷을 만나)얘기했다. 아버지가 나한테 빚을 졌다고. 그런데 ‘아버지 빚을 왜 나한테 애기하냐’고 했다더라. 그래서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입장을 통해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사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는 마이크로닷. 이와 상반되는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지며 또 한번 질책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도시어부’, ‘날 보러와요’, ‘국경없는 포차’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마이크로닷. 넉살 좋은 이미지와 서글서글한 모습 으로 사랑 받는 만큼 현재 방송가 섭외 1순위로 꼽힌다. 그런 그의 논란인 만큼 현재 방송가 역시 비상사태다. 결국 채널A ‘도시어부’ 측은 결국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경찰까지 나서며 사건의 장기화를 예고한 상황. 마이크로닷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마이크로닷,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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