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흑기사’ 신세경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 이륙 중이다.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에서 정해라 역으로 출연 중인 신세경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푹 빠졌다.
신세경은 그동안 ‘육룡이 나르샤’, ‘하백의 신부 2017’ 등 여러 작품에서 주체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맡으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번 작품 ‘흑기사’에서는 더욱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정해라를 연기하며 시청률 1위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흑기사’ 정해라는 부잣집 딸이었으나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운명이 바뀐 인물이다. 의문을 풀기 위해 법대에 진학했지만 생활비를 버느라 사법시험에 도전하거나 로스쿨에 진학하지 못한 사연도 가지고 있다. 현재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며 여느 직장인처럼 행복과 스트레스 사이를 오가고 믿기지 않을 만큼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가난과 불행을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상황과 꿈을 박하게 대하지 않는다. 일례로 “요즘 옷차림에 신경 쓰는 걸 보니, 남자 있냐”며 밉상처럼 왔다갔다하는 회사 본부장에게 검사 남자친구 별 거 없어서 찼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이에 해라를 비웃자 “제가 어때서요? 전 여행컨설턴트도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는 걸요? 고객님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설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답하는 한편, 본부장의 경력을 칭찬하면서 상황을 기분 좋게 모면하는 유연함까지 지녔다.
또, 해라는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솔직하게 표현한다. 4회 엔딩에서 수호(김래원)가 어릴 적 함께한 그 오빠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운 한편, 반갑기도 하고 자신을 속인 수호를 향해 화가 치미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전한다. 해라의 아버지가 수호를 딸의 행복을 자각시키는 도구로 데려왔다는 사실을 엿듣고 자신을 저주했다는 수호의 말에 즉각 반응하며 갑자기 사라진 수호를 걱정했고 보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상황에서 로맨틱한 키스를 하는 수호와 해라의 장면이 이어져 애증과 사랑이 함께 얽히고 설키는 ‘흑기사’의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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