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결혼하고 더 잘 될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
안일권이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뉴힐탑호텔 더피아체에서 결혼 관련 취재진 인터뷰를 가졌다.
안일권은 10살 연하의 예비신부 김 모 씨와 이날 오후 3시 김 씨는 금융업에 종사 중인 여성.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처음 만나 1년여 열애 끝에 부부로 결실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교회 목사가, 사회는 의리파 동기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쌍둥이가 맡는다. 축가는 지난 8월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가비엔제이 장희영이 절친인 안일권을 위해 특별히 귀국해 부를 예정. 안일권 부부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다음은 안일권과 나눈 일문일답
# 결혼 앞둔 소감들 들려달라.
신인 때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 행복하다.
# 프러포즈는 했나?
못 할 뻔했는데, 여자들이 평생 간다고 해서 제가 유튜브를 하고 있다. 다이아반지를 맞춰서 무릎 꿇고 전달했다. 여자친구보다 제가 더 감격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 결혼 선배들로부터 받은 조언이 있다면?
실명을 밝힐 순 없지만, 이혼한 동료도 많은 조언을 해주고 먼저 결혼한 동료들도 하나같이 다 비슷하다고 이야기해주더라. 앞으로 더 힘든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각오하고 있다. 꽉 잡혀 살겠다.
# 안일권의 결혼에 부러워하거나 시기한 동료가 있나.
친한 동료 중에 한 기수 선배인데 중국말로 개그하는 변승윤이 혼자 남았다. 나이가 저보다 많은데 장가를 못 갔다. 제가 결혼한다고 하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한다. 결혼한 다음에 장가를 보낼 생각이다.
# 하객 많이 오나.
김준호 형님이 사회를 봐주기로 했는데, ‘1박2일’ 촬영 때문에 늦어졌다. 오늘 늦게라도 김준호 형님을 비롯해 올 것 같다. 당일 못 온다고 연락이 와서 걱정되긴 하지만, 두고 보겠다. 동기 반 이상이 못 와서 서운하지만, 각자 직업이 그렇다 보니 이해해야 할 것 같다.
# 축의금 누가 제일 많이 했을 것 같나.
세상이 좋아서 톡으로 보낸 사람이 있는데, 두둑히 많이 보내줬다. 축의금보다 자리를 채워주면 감사할 것 같다.
# 2세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나이가 많다 보니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노력해 보겠다. 신부는 딸을 가지고 싶어 한다. 나 같은 아들은 감당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저는 딸 아들 상관없다. 건강한 아이만 낳고 싶다.
# 결혼하면 지키고 싶은 공약?
제게 부족한 면이 많다. 운전할 때 절대 욕하지 않겠다. 참는 마음으로 살겠다. 두 번째 가정을 위해서만 착실하게 살겠다. 제 스스로 다짐한 부분인데 모든 걸 져주면서 살도록 하겠다.
# 오늘 결혼하는 연예인이 상당히 많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 걸로 안다. 제가 제일 먼저 날짜를 잡았다. 나머지 분들은 피해서 잡은 것 같다. 저 말고 나머지 운동선수 개그맨 배우가 결혼하는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저도 결혼하지만 축하드린다.
# 결혼 후 활동 계획.
정신이 너무 없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마음으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작은 역할이든 뭐든 불러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일권아 놀자’ 채널도 지금처럼 지키도록 하겠다. 결혼한 다음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편 안일권은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개그맨으로 입지를 다졌다. 대표 코너로는 ‘북두신권’과 ‘고교 천왕’ ‘사이코’ ‘슈퍼스타 KBS’ ‘깐죽거리 잔혹사’ ‘그녀는 예뻤다’ 등이 있다.
안일권은 개그맨뿐만 아니라 배우와 가수로도 활약한 팔방미인. 사회 소외계층에도 관심이 많아 봉사 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현재는 일상이 개그라는 콘셉트의 개인 방송 ‘일권아 놀자’로 높은 구독자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드장플라워,TEAM J4,해피메리드컴퍼니,모니카블랑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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