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숨졌다. 향년 28세.
24일 구하라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라며 구하라의 비보를 전했다. 이어 “현재 구하라 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며 “매체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의 조문을 비롯하여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91년생인 구하라는 2008년 7월 재정비한 그룹 카라 멤버로 합류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여쁜 외모와 끼를 겸비한 그는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룹 활동뿐 아니라, ‘청춘불패’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더불어 ‘시티헌터’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보였다.
카라 탈퇴 후에는 2011년 첫 솔로앨범 ‘초코칩 쿠키’로 활동했으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전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에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힘든 시기도 지나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전 남자친구와 폭행시비에 휘말려 법적 공방을 벌였으며, 지난 5월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우려를 사기도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안하고 고맙다. 더 열심히 극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을 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6월에는 일본 유명 소속사 중 한 곳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지난 13일에는 새 싱글 ‘미드나잇 퀸’을 발표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지를 돌며 투어 콘서트를 펼쳤으며, 지난 19일 공연을 끝으로 한국에 입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이었다.
구하라의 이 같은 비보는, 절친한 사이였던 가수 겸 배우 설리(25·최진리)가 사망한지 42일만으로 더욱 충격을 더한다. 설리는 지난달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구하라는 SNS를 통해 눈물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구하라는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며 팬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바 있어 안타까움이 배가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구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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