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한 배우 봉태규가 매거진 화보를 통해 고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봉태규는 최근 진행한 매거진 플레이보이와의 화보 촬영에서 어떠한 스타일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며 특유의 감각과 시크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화보 곳곳에서 데뷔 17년차 배우다운 연기 아우라를 뽐내며 한 장의 사진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내공을 보였다.
이어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첫 길거리 캐스팅으로 단번에 영화 주연으로 데뷔한 이야기부터 그의 17년 배우 인생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그는 “압구정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가던 중 누가 불쑥 명함을 내밀며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했다. 가족들 모두 안 믿어줬고, 나도 고민하다 경험 삼아 갔는데 그게 임상수 감독님의 ‘눈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데뷔 이후 9년 동안 탄탄대로를 그리며 쉼없는 활동을 하던 그도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 찾아왔다. 봉태규는 “계약한 영화가 몇 편 엎어지고 허리 수술을 해서 잠시 쉬어야 했다. 그때 주변에서 ‘연기 스타일을 바꿔봐라’라고 조언해 주더라”라고 전했다.
봉태규는 “정말 혼란스러웠는데 연극 ‘보도지침’을 하다가 깨달았다. ‘불필요하게 열연하지 말자’, 나는 늘 어떤 배역을 맡으면 캐릭터의 삶을 해석하고 파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캐릭터가 생동하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라며 연기의 변환점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봉태규는 최근 화제 속에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사학재단 재벌 아들 김학범이란 색다른 악역 캐릭터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했었는데 ‘리턴’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이 잊지 못할 말을 했다. ‘우리 진짜 열연하지 맙시다’라고 하시더라. 내가 몇 년간 고민해서 깨달은 말인데 선배님이 대단한 분인 건 알고 있었지만 더 깜짝 놀랐다. 이 작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덧붙였다.
배우로서의 변환점을 예고한 봉태규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SBS ‘리턴’은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플레이보이 매거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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