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몸은 힘든데, 스트레스가 없어요. 이런 촬영 현장 처음이에요.”
지상파 첫 시즌 미니시리즈 KBS2 새 수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제작진과 배우들은 한마음 한뜻이다. 최근 주연배우와 스태프의 마찰로 뜨거운 감자가 됐던 SBS 수목 드라마 ‘리턴’에 보란 듯 더 뭉쳤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추리의 여왕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윤석 PD를 비롯해 권상우 최강희 이다희 박병은 김현숙 오민석 김태우가 참석했다.
이들의 팀워크는 포토타임 때부터 드러났다. 배우 모두가 사회자의 짓궂은 요구에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코믹한 포즈를 취했다. 권상우는 아예 최윤석 PD를 업었다. 웃음이 곳곳에서 터졌다.
배우들이 ‘추리의 여왕2’의 장점으로 강조한 건 팀워크이고 배려였다. 주연배우 권상우 최강희가 모범이 되니 다른 배우들도 이 분위기에 동화됐다. 시즌2에 투입된 이다희는 시즌1 배우들의 끈끈함에 걱정했지만, 모두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주연배우를 그대로 캐스팅하는 시즌 드라마가 지상파에서 나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상우와 최강희가 드라마와 배역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 시즌2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김현숙은 “권상우와 최강희만 허락하면 시즌16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병은은 ‘추리의 여왕2’ 촬영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렇게 촬영장 분위기가 좋고 스트레스 안 받는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몇 번씩 말했다. 권상우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한다는 점도 추어올렸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가장 높은 페이를 받음에도 그것이 당연한 권리인 듯, 해야 할 의무는 하지 않는 주연배우들이 많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적어도 그런 배우는 아니라는 게 주위 배우들, 연출자의 입에서 공개됐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한뜻이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겉과 속이 다른 답변은 피했다. 이다희는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김태우는 경쟁작에 출연하는 동생 김태훈을 언급하며 “옛말에 ‘형만 한 아우 없다’지 않나. 걔만은 이겨야 한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숱하게 봐온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추리의 여왕2’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소탈하고 솔직한 배우들의 모습에 ‘추리의 여왕’이 시즌2로도 좋은 평가를 받으리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2월 28일 첫 방송.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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