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KBS2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송현철(김명민 분)의 두 아내 선혜진(김현주 분), 조연화(라미란 분)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선 송현철을 둘러싸고 선혜진과 조연화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조연화가 선혜진에게 남편을 돌려달라는 폭탄 발언을 던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조연화는 죽은 남편 송현철B(고창석 분)의 영혼이 송현철A(김명민 분)의 몸에 깃들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선혜진은 남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아내가 조연화라는 사실에 충격에 빠진 상황. 이에 앞으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자신을 멸시하던 남편에게 상처를 받아 이혼을 요구했던 선혜진이 사고 후 다정하고 자상하게 변한 송현철에게 치유 받으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와 닿았던 터. 무엇보다 전과 달리 온기가 감도는 송현철A 가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반면 죽은 줄 안 남편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본래의 아내 조연화는 과부 아닌 과부로 살아가고 있다. 영혼은 자신의 남편이지만 육체는 다른 사람인 기막힌 사건을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리 만무한 것.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가정에서 돌아오질 않길 바라는 시아버지 송모동(이도경 분)과 송현철A의 친구 딱풀이(최병모 분)마저 조연화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그녀의 고초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처지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선혜진과 조연화가 놓인 현실에 높은 공감지수를 보이고 있다. 어느 쪽도 선택하기 어려운 역대급 난제를 만난 송현철을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중. 송현철A의 가정과 본래의 송현철B 가정, 그리고 각 집안의 아내들을 보며 격하게 감정을 이입, 실제에 빗대어보며 깊은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송현철 또한 육체에 남아있는 기억이 서서히 떠오르며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기에 그의 행보가 불러올 결말, 그리고 ‘우리가 만난 기적’이 안겨줄 기적은 무엇일지가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과연 모두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지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 관심이 모인다.
후반부를 넘어서며 열기가 더더욱 고조되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내일(14일) 밤 10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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