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민준의 고백,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물론 사연자와 그의 가족들까지 감동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김민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속 얘기를 털어놨다. 남편의 난폭운전이 고민인 아내의 사연에 “저도 분노조절로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도움이 되더라. 보험 처리도 된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김민준의 이런 고백은 사연자와 그의 남편, 그 외 대중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전온누리 PD는 18일 오전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 “토크쇼니까 게스트들과 사전인터뷰를 한다. 그때도 몰랐다”면서 “‘안녕하세요’가 상대방 얘기를 들어주고, MC들도 경험이 있으면 스스럼 없이 얘기를 하니까 그런 분위기에 동화됐던 것 같다. 이 부부를 위해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현장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해주더라”고 전했다.
이어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직 우리 사회가 그런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느냐. 쉽지 않았을텐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티즌들도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하던데 다행스럽다”면서 “사연자도 고맙다고 하더라. 남편이 김민준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자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이제 변화의 시작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가장의 무게’ 때문에 힘들다는 12살 사연자도 등장했다. 사연자는 이혼을 한 엄마의 심적, 육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것에 대한버거움을 드러냈다. 특히 “동생들을 위해 양보를 해야한다. 나도 레고가 갖고 싶다”고 또래 아이들 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태권도가 특기라는 사연자의 격파 시범이 진행됐다. 특히 격파한 판자 밑에는 사연자가 갖고 싶었던 레고가 있었다. 최태준이 사연자를 위해 준비한 선물인 것. 사연자는 화답의 의미로 최태준에 백허그를 하기도 했다.
전온누리 PD는 “MC들과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했다. 엄마 입장도 이해가 되고 아이 입장도 이해가 갔다. 이 아이를 윤택하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순 없지만 평범한 12살 아이로 돌아가게 해줄 순 없을까 고민을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얘기가 돼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좋더라. 최태준 씨도 아마 그런 것에 뿌듯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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