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열두밤’ 한승연과 신현수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로맨스를 예고하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극본 황숙미, 연출 정헌수, 제작 채널A)에서는 2010년 계속된 우연으로 네 번의 하루를 함께 했던 한유경(한승연 분)과 차현오(신현수 분)의 5년 후 재회가 그려졌다. 냉랭했던 두 사람이 다시 설레는 기류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힌데 이어 다양한 캐릭터들의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한유경은 사진관에서 기다리겠다는 차현오의 문자를 보고 그곳으로 향했고, 5년 만에 드디어 재회한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지만 복잡한 기색이 스쳤고, 이를 묵묵히 바라보던 차현오 역시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했다.
그 후 사진작가 소피아(이주영 분)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심기일전한 한유경은 그녀가 게스트하우스 식구들과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난다는 말에 덜컥 합류했다. 이에 차현오와도 동행하게 됐고 둘은 서로를 끊임없이 의식했다.
특히 왁자지껄한 술자리에서도 미묘한 텐션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한유경은 그에게 “왜 오지 않았어?”라며 4년 전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지키기 않은 이유를 물었고 그는 “무슨 계절 좋아해?”라며 과거 그녀가 자신에게 했던 질문을 되물으며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은 것.
밤하늘 아래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터놓으며 과거의 오해를 풀었고 함께 바다로 향하며 더욱 아슬아슬한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때마침 인천공항에는 한유경의 연인 권기태(김범진 분)가 입국, 세 남녀의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예고하며 흥미진진한 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백만(장현성 분)에게 냉랭하게 굴었던 아들 윤찬(김도완 분)이 가출 소녀 천다영(한다솔 분)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해후를 찾았다.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강채원(이예은 분)과 이직을 준비하던 반구월(유준홍 분)은 한 출판사에서 강렬한 첫 만남을 가져 또 다른 인연을 예고했다.
이처럼 ‘열두밤’은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과 다채롭게 얽히고설키는 캐릭터들은 한층 풍성한 곁가지들을 만들어내며 잔잔하고 깊은 감성을 채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숙해진 한승연(한유경 역)의 깊은 연기와 목소리만으로도 설레는 신현수(차현오 역)의 매력이 덧입혀져 호평을 받고 있다.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은 다음 주 금요일(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채널A ‘열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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