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보통 배우들이 대화와 의견을 많이 나누면서 가까워지고 편해지면, 그만큼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호흡이 고스란히 드라마에도 드러난다. 잘 되는 드라마의 조건인 것이다.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역시 “여자 셋이 모였으니 매일 그릇을 깨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촬영장에선 항상 수다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찰떡같은 워맨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으로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던 세 여자가 계층을 넘어 복수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가게 될 김정혜(이요원), 홍도희(라미란), 이미숙(명세빈). 작품 내에서 끈끈하고 유쾌한 케미를 보여줄 이들은 이미 복자클럽 이상의 완벽한 호흡을 보이고 있다.
재벌가의 딸이지만 가족의 애정, 친구간의 우정, 연인의 사랑 등의 경험 없이 외롭게 살아온 정혜,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씩씩한 엄마 도희,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현모양처로 살아온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미숙.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달라 아무 접점 없던 세 여자가 복수라는 공동의 목표로 뭉친다.
극중 복자클럽처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는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은 첫 만남의 데면데면함도 잠시뿐.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여배우 삼인방 수다케미로 현장 분위기를 밝고 유쾌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연기를 해왔던 여배우들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세 배우가 함께하면 웃음과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난 2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권석장 감독이 “너무 빨리 친해져서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
“이렇게 초반부터 편한 촬영장은 처음이다”라는 이요원, “되게 안 어울리는데 어울린다”는 라미란, “조금씩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스태프들이 셋이 함께 서있기만 해도 재밌다더라”는 명세빈. 이처럼 3인 3색 매력을 가진 여배우들의 만남은 “벌써부터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