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미기와 선의가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창조101’ 결성 걸그룹에서 탈퇴한다.
우주소녀의 중국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미기와 선의의 로켓소녀 탈퇴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 외에 마이루이엔터 소속 장쯔닝도 탈퇴를 선언했다. 로켓소녀는 중국 텐센트TV 오디션 프로그램 ‘창조101’을 통해 선발된 11인조 걸그룹이다.
위에화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성명서를 게재, 또 다른 기획사인 마이루이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 입장을 밝혔다. 위에화는 “감당할 수 없는 불합리한 스케줄 안배로 아티스트에게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손상을 입히고 아티스트의 생활에 휴식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웨이화는 로켓소녀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저우톈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 양측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랐다고 밝히며 “선의와 미기의 소속팀인 우주소녀와의 활동 병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언급, 두 멤버의 탈퇴 이유가 로켓소녀 측의 일방적인 스케줄 안배 때문임을 지적했다. 앞서 우주소녀 측은 ‘창조101’ 측이 활동 병행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로켓소녀가 활동하는 2년 동안 우주소녀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로켓소녀가 데뷔하게 되자 말을 바꾼 셈이다.
해당 성명은 앞선 8일 로켓소녀 측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로켓소녀가 8월 18일 정식 데뷔 쇼케이스를 연다고 공지한 뒤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로켓소녀 측이 강행하는 스케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며 선의와 미기의 로켓소녀 탈퇴를 발표한 것.
위에화는 성명에서 로켓소녀 쇼케이스 일정 발표에 앞서 7일 저우톈 측에 합작 종료를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언급, 로켓소녀의 데뷔에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창조101’은 엠넷 ‘프로듀스101’의 정식 중국판으로, 인터넷 방송임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상위 11위를 차지한 멤버 중 1위와 2위를 우주소녀 멤버 선의와 미기가 차지해 한중 양국 활동 병행이 기대됐다. 그러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창조101’ 데뷔 그룹 중 3명의 멤버가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위에화와 마이루이엔터의 공동 발표에 대해 로켓소녀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미기, 선의), 로켓소녀 공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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