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유키스 출신 기섭과 뷰티 모델 겸 신인 배우 정유나가 24일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 신고식을 치른다.
기섭-정유나 예비 부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 루비홀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소감과 프러포즈, 2세 계획 등을 공개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부부로서 앞으로 같은 곳을 함께 걸어갈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쏟아내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현장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현장: 유키스 기섭♥정유나 결혼 기자회견
일시: 2019년 8월 24일 오후 3시
장소: 서울 더 리버사이드호텔 루비홀
참석: 기섭, 정유나
본식: 2019년 8월 24일 오후 6시
# 10년 무대와 다른 떨림
기섭과 정유나는 새하얀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로 전직 아이돌 멤버, 전직 걸그룹 연습생의 인형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
기섭은 “오늘 미소년, 미소녀 느낌, 천사 같은 느낌을 내고자 깔끔하게 화이트로 의상을 준비했다. 이렇게 메이크업하고 같이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저도 기대했지만, 꿈이 이뤄진 것 같아 감격스럽고 미래가 기대되는 하루일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비신부 정유나도 “항상 연애할 때는 친구처럼 지내오다 부부가 됨에 있어서 서로 이해도 해야 하고 배려도 해야 하고 존중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이 걱정도 되지만 설렘도 있고, 앞으로 앞날이 기대가 되는 날 같다”고 말했다.
기섭은 결혼식이 지난 10년 동안 유키스 멤버로 무대에 서던 때와는 또 다른 떨림임을 강조했다. 목소리에서도 떨림이 느껴졌다. 아내가 될 정유나를 볼 때는 시종일관 사랑스러운 눈빛을 뿜어내 핑크빛 무드를 만들었다.
# 준 축의금 땡큐, 일라이 조금 씁쓸
유키스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었다. 기섭은 정유나와의 연애 과정을 공개하며 유키스 멤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사실 남들과 같은 느낌의 만남은 아니었다. 조심스러웠다. 데이트도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드라이브 코스를 다니는 정도였다. 노출도 서로 싫어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게 눈치가 보였다”면서 아이돌 멤버로서 하는 연애의 고충을 토로했다.
기섭은 “활동하는 도중 유나를 만났기 때문에 그룹 멤버로서 타격을 입힐 수 있지 않나. 팀에 피해가 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 걸 떠나서 멤버들은 응원을 많이 해줬고, 유나와 티격태격 할 때도 옆에서 좋은 쪽으로 도와줬다.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 다시 한번 유키스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혼식에 유키스 멤버들의 참석도 관심이 모인다. 기섭은 “스케줄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더라”라면서 일단 오는 9월 1일 제대인 리더 수현이 휴가를 내서 축가를 부르기 위해 참석한다는 것을 밝혔다.
해병대에 있는 훈, 드라마 스케줄이 있는 준은 불참하지만 이해한다면서 특히 준에 대해서 “아침에 숍에서 인사했는데, 대단히 미안해하면서 ‘형 그래도 나는 축의금은 했어’라고 하더라. 고맙고 뿌듯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러나 일라이에 대해선 “개인 스케줄 때문에 어려운 것 같더라. 조금 씁쓸하지만 이해는 된다”라며 약간의 서운함도 드러냈다.
# 혼전임신 죽어도 아니야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섭은 “정말로 이런 질문 많이 받았는데”라면서 “결혼을 갑자기 하니까 임신한 거 아니냐 하는데 죽어도 아니다. 맹세한다”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그는 “유나가 모델을 하면서 신인 배우이기도 해서 계획엔 2세가 지금 없다. 나 또한 사회복무요원이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3~4년 뒤인 서른 셋, 네 살쯤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혼전임신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내조의 여왕과 든든한 남편 각오
끝으로 어떤 남편과 아내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유나는 “배려하고 존중하고 저도 책임감을 갖고 좋은 아내로서 내조를 잘하겠다”라고 준비한듯 말했다.
그는 “기사에서 저를 ‘ 내조의 여왕’이라고 해서 아차 싶긴 하지만, 좋은 말 같다”며 야무진 입을 다물었다.
기섭은 “내 각오는 심플하다”면서 “아내를 굶기지 않고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고, 먹고 싶은 거 먹게 해주는, 뒤에서 기둥이 되는 남편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더써드마인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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