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구속된 박유천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한 박유천을 28일 오후 2시께 불러 조사했다. 박유천은 투약 혐의 전반을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유천 측 요청에 따라 조사 3시간 만인 5시께 박유천을 돌려보냈다. 29일 재차 조사할 계획이다. 박유천은 구속 결정에 따른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큰 상태로, 경찰은 원활한 조사를 위해 진술을 다시 받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다음 조사에서 투약 경위 및 여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입, 이 가운데 일부를 5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황 씨는 지난 6일 구속됐으며, 경찰 조사 및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황 씨는 “연예인 A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고, A가 수면 중 강제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황 씨의 진술 뒤 연예인 A로 지목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마약 투약이 사실일 경우 연예계를 은퇴한다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박유천의 결백 주장에 반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과수 조사 결과 지난 19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박유천이 마약상과 거래한 것으로 추측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다음 주 말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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