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오후 5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칼튼호텔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작 ‘옥자’의 한국 취재진 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배우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이 참석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서 560억 원을 전액 투자했다. 봉준호 감독과 ‘프랭크’의 존 론슨이 각본을 맡았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안서현이 출연했다.
앞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심사위원장은 “인터넷용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는 것은 거대한 모순”이라는 ‘옥자’를 겨냥한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해당 발언은 오해이며 편견 없이 심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그분(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어떤 말을 하든 다 좋다. ‘옥자’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그분 영화만의 아름다움을 느껴왔고, 영감을 받아왔다. 번복내지는 무마하는 말을 했던데 굳이 안 그래도 됐을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봉준호는 “나에 대한 발언은 아니고, 극장 관람 문화를 강조하고 그것이 최고의 영화 관람 행위라는 취지의 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옥자’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같은 날 극장에서도 개봉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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