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장미희에게 “내가 너 좋아해”라며 고백했다. 빌딩주와의 경제적 차이가 두려워 헤어졌던 장미희가 위암이 의심된다는 말에 감춰왔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에 시청률은 27.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이미연(장미희)에게 미련이 남은 모습을 보였던 박효섭(유동근). 하지만 평생을 구두장이로 살아온 그가 이 나이에 빌딩주 미연과의 차이를 좁혀가며 새로 시작한다는 게 무서워 쉽사리 용기 내지 못했다.
미연의 빌딩주 정체를 알고 아빠와의 관계를 응원했던 막내딸 현하(금새록).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손님 응대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하는 초대장을 던지고 무릎을 꿇어 주우라며 갑질하는 고등학생 손님(찬)에게 자존심을 다쳤고, 다시금 미연에 대한 미련이 생겨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러운 일을 당할 때마다 아빠는 얼마나 당했을까 생각했다는 현하는 “아빠 인생 VIP로 살 수 있는 기횐데 왜 그걸 한 번에 날리냐”고 아쉬워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재형(여회현)의 말에 그길로 곧장 효섭의 공방으로 달려가 미연의 건강검진 결과 위암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미연이 아플 수도 있다는 말에 그제야 미연을 찾은 효섭. 시간이 많은 줄 알아서 좋아한다는 마음을 나중에 고백하려고 했다는 효섭은 “이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거, 네 얼굴 볼 시간, 너하고 같이 있을 시간, 미루고 미적대로 고민할 시간도 없다는 걸 왜 몰랐을까. 내가 너 좋아해. 스무 살 때도 지금도 여전히 난 널 좋아해”라고 36년 전 그때와 같은 마음을 고백했다.
아버지가 자신과 가족들을 버리고 의료봉사를 택했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던 정은태(이상우). 갤러리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해 상영한 아버지의 영상에서 “넌 아버지처럼 살지 마”라는 아버지의 유언과도 같은 말을 듣게 됐다. 어린아이였던 당시엔 충격으로 기억하지 못했던 것. 그제야 아버지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해가 풀린 은태는 “아버지의 후회를, 미련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갤러리 계약건으로 은태의 아픔은 해소됐지만, 유하의 사정은 달랐다. 자한병원의 사업계획서를 받은 채희경(김윤경)이 찬구에게 연락해온 것. 유하가 찬구 밑에서 일하는 사실을 모르는 희경은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찬구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유하가 시댁과의 교류가 없다는 걸 확신한 찬구는 해아물산 며느리가 참 자유롭게 다닌다며 유하의 상황을 짐작해, 유하가 이혼과 동시에 인연을 끊었던 전시댁과 엮이게 될 것을 예고했다.
미연의 조직검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과 다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신중년 커플의 앞날에 기대를 높인 ‘같이 살래요’ 오늘(13일) 저녁 7시 55분 KBS2 제17회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