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뚱뚱이’ 콤비 유민상과 김준현이 ‘먹방’이 아닌 ‘공복’에 함께 도전한다. 무서운 먹성으로 재미를 만들어낸 두 사람이 공복으로 보여줄 색다른 재미는 어떨까.
6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MBC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기획 최윤정, 연출 김선영 김지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선영PD 김지우PD를 비롯해 노홍철 김준현 유민상 미쓰라 권다현 부부 배명호가 참석했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파일럿 호평 속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정규 방송에는 노홍철 유민상 배명호 미쓰라&권다현 부부에다 김준현이 합류해 ‘공복자들’을 이끈다.
김선영 PD는 “비웠다가 더 채우는 방송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몰래카메라 같은 프로그램의 재미 중 하나가 ‘저 출연자가 진짜 속을까, 끝까지 속을까’였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24시간 공복을 할 수 있을까, 굶고난 다음 무엇을 먹을까’ 두 가지 관전포인트로 즐길 프로그램이다”라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김지우 PD는 “먹방 관찰 프로그램을 살짝 비틀어서 먹지 않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까를 담고, 공복감을 느낄 때의 리얼한 감정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공복자들’ 정규 프로그램이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유민상과 캐릭터가 겹치는 김준현의 합류 때문이다.
김준현은 “캐릭터가 겹치기에는 20kg 넘게 차이가 난다. 유민상이 있기 때문에 해볼 용기를 얻었다. 24시간을 굶었다는 게 좋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섭외가 들어온 김에 하게 됐다. 비주얼은 비슷하지만 다른 성향의 뚱뚱이가 지켜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상은 지난 파일럿 프로그램 출연으로 7kg을 감량했다. 그렇기에 정규 편성을 가장 반긴 출연진이다. 유민상은 “프로그램이 사람 한 명 살렸다”라며 “정규가 됐으니 다시 몸무게를 줄여갈 거다. 방송에서 공약 하나 걸어봤다”는 말로 기대케 했다.
그는 이번 ‘공복자들’이 자신의 캐릭터 변신에 큰 도움이 돼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어느 방송을 나가든 김준현과 저는 뚱뚱한 캐릭터에 먹는 캐릭터가 위주였는데, 제가 안 먹으면서도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다니, 이게 저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했다. 파일럿 때는 생각보다 보여드릴 모습이 없었는데, 이번에 김준현과 함께해서 빅 재미를 뽑았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준현은 공복 프로그램이지만 “먹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묘한 전우애를 갖게 한다”며 예능적인 재미도 강조했다.
공복의 재미에 빠져 뚱뚱이 캐릭터를 잃을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서도 김준현과 유민상은 확고했다.
유민상은 “잃어도 된다. 다이어트 해야 하지 않나. 제대로 만난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하루 먹는 것도 보여주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보여주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준현도 “우리 모두의 삶이 그러지 않나. 그리고 내가 20kg를 빼도 100kg, 유민상은 40kg를 빼도 100kg이다. 우린 티가 나지 않는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유민상은 김준현의 합류에 불안함을 느끼긴 했으나, “김준현과 함께해 더 재미있다. 제작진의 계산에 놀랐다”며 프로그램과 김준현과의 케미에 기대감을 당부했다.
‘공복자들’은 건강관리, 다이어트, 더 잘 먹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을 담는다.
제작진이 제공한 관전 포인트는 공복에 대처하는 자세, 1석2조 공복 케미, 감정 이입 세 가지다.
공복자들은 24시간 자율 공복에 앞서 공복 전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새롭게 공복자로 합류한 김준현은 39세 인생 최초로 공복을 경험하기에 색다른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정규 첫 방송에서는 김준현과 유민상, 노홍철과 배명호가 각각 따로 짝을 이뤄 1박2일을 보내며 공복에 도전한다. 동지와 함께 공복 중 발산할 케미 역시 기대를 모은다.
‘공복자들’은 많은 현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간헐적 단식’을 예능 형식에 접목함으로써 공복을 경험했거나 관심을 가진 시청자들에게는 유대감으로 재미를 느끼게 할 전망이다. 공복 후 한끼를 영접하며 느끼는 희열, 공복 성공 여부에 따라 공복자들의 입담이 폭발할 예정이어서 이 또한 기대를 모은다.
‘공복자들’은 오는 7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5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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