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정준호가 “‘녹두전’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 덕분에 큰 힘이 됐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준호는 26일 소속사 라이언하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좋은 스태프들, 연기자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밤낮으로 고생하신 촬영 제작진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마지막 회에서 광해(정준호 분)는 능양군(강태오 분)의 역모로 결국 씁쓸한 최후를 맞았다.
능양군은 결국 9년 후 다시 역모를 일으켜 광해에게 칼을 들이댔다. 모든것을 내려놓은 광해는 그제야 9년 전 역모 사건의 주범이 능양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동주(김소현 분)와 녹두를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그들을 궐에서 몰아낸 사실을 털어놓으며 반전을 이끌었다.
이날 정준호는 녹두(장동윤 분)의 정체를 알기 전 그에게 보여준 선의와 애정어린 눈빛 부터 허윤(김태우 분)과 녹두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미친 듯이 격노하는 모습까지 광해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참을 수 없는 분노 등 격변하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마지막까지 절대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준호가 그린 광해는 왕좌를 지키기 위한 권력욕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아들을 향한 부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총체적 인물로 그려졌다. 매회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은 정준호의 연기 내공을 다시 한 번 증명케 했다.
‘녹두전’을 통해 정준호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비춰졌던 광해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광해 캐릭터를 남기며 보다 더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녹두전’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정준호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