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멤버가 갑작스레 탈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건 한 명일 뿐이었다. 나머지 다섯은 회사와 관계가 원만했다. 아니 더 돈독해졌다. 그래서 5인조 축소 컴백도 두렵지 않다. 팬들에게 더 밀접하게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다.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틴탑은 1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정규 2집 ‘하이파이브(HIGH FIVE)’ 발매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이끌었다. 이번 틴탑의 컴백은 멤버 엘조의 탈퇴로 관심이 쏠렸다. 무대에 오른 틴탑은 6인조에서 5인조로 외형이 달라진 상황.
◆ 퍼포먼스 자신있어?
새 타이틀곡 ‘재밌어?’로 무대를 꾸민 틴탑은 현란한 스텝으로 짠 퍼포먼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무 연습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숨이 차서 1절 이상을 추지 못했고, 다리가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퍼포먼스에 자신있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틴탑은 음원 발매에 앞서 지난주 음악프로그램 출연을 감행했다. 타이틀곡 ‘재밌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것. 이에 대해 “다섯명으로 컴백하면서 음원보다 무대를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팬들에게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틴탑 문제있어?
하지만 틴탑은 이번 컴백을 앞두고 가장 큰 시련과 맞닥뜨렸다. 멤버 엘조의 탈퇴선언. 그것도 일방적이었다.
틴탑 다섯 멤버는 지난해 12월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과 재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이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뜻이었다. 멤버들은 “모든 멤버가 같은 생각이었다. 우리 팀이 좋고 우리 개개인을 만들어줬기에 회사와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조는 달랐다. 재계약 대신, 티오피미디어 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동시에 틴탑에서도 이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틴탑은 “재계약 시점에서 한 친구(엘조)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단 컴백 하고 활동 한 후 얘기해보자고 설득했다. 타이틀곡까지 녹음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멤버가 이야기 없이 나가겠다고 혼자 선언해버렸다”고 황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대화를 많이 했지만 컴백 시기가 자꾸 밀렸다. 그 멤버(엘조)의 생각이 확고했다. 우리는 개인활동보다 틴탑 활동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멤버는 개인활동이 우선이었다. 실망도 많이 했다. 결국 다섯 명이서 준비해 컴백했다. 우리끼리는 더 돈독해졌다”고 상처를 감췄다.
◆ 5인조 더 재밌어?
이런 상황을 틴탑은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야 했다. 지난 9일 팬미팅을 연 틴탑은 팬들에게 5인조의 외형을 처음 공개했다. 이날 멤버들은 팬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고, 그 과정에서 눈물을 쏟았다.
멤버들은 “팬들이 굉장히 많이 울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썼는데 결국 우리도 다 같이 울고 끝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멤버 니엘이 가장 눈물을 보였다는 틴탑은 “니엘이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연기인 줄 알았다. 자신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틴탑은 이번 타이틀곡 ‘재밌어?’로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다시 작업했다. 과거 ‘투 유(To You)’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장난 아냐’ 등을 함께 작업한 용감한형제와 이번에도 힘을 합치며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틴탑은 이날 오후 6시 정규 2집을 발매하고, ‘재밌어?’로 활동을 이어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OP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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