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몰카 논란’ 정준영이 이젠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는다.
14일 오전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정준영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머리를 묶고 등장했다.
지난 입국 때와 달리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 조사 때 휴대폰 원본을 제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오늘 조사 받으면서 제가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외 ‘범행 당시 약물 사용한 것 맞느냐’, ’16년도 무혐의 받았을 때 뒤봐준 경찰이 있었느냐’ 등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지인들과 함께한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것이 발각됐기 때문.
사건이 보도되자, 지난 12일 해외 촬영 중 급히 귀국한 정준영은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차량으로 도망치듯 탑승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날 새벽 정준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정준영은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면서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정준영은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과 드린다”면서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준영과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준영 사건의 피해자 점차 커지고 있다. 일명 ‘정준영 리스트’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확산되며 애꿎은 피해자들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루머에 언급된 배우 문채원, 정유미, 오연서, 이청아 등이 이를 적극 해명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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