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목표 시청률은 7%다. 7% 넘기면 포상 휴가 보내주신다고 약속했다.”(이시언)
‘간택’이 7% 시청률을 넘어 TV조선 사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기자간담회에서 진세연, 김민규, 도상우, 이열음, 이시언, 이화겸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포상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방영을 시작한 ‘간택’은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 순항하고 있다. 이는 최종 5.6%로 TV조선 드라마 최고 기록을 세운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 근접한 수치다.
진세연은 흥행 비결에 대해 “작품이 정말 재밌어서 입소문을 탄 것 같다”며 “작가님의 좋은 글과 감독님의 화려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모두 좋다. 그만큼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역시 이에 동의하며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열음은 “빨리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신 현장 스태프들, 감독님 덕분에 재미있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도상우는 “빠른 전개가 매력적”이라며 “극 후반부로 갈수록 빠르게 전개되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시언은 “저는 정말 한 게 없는데 옆에 계신 배우들이 잘 해주셨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규는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묻자 “저희 현장은 매 현장이 에피소드”라며 “서로 워낙 친하다 보니 조금만 실수가 나와도 웃음이 터져서 NG가 난다. 제가 웃음이 많아서 NG를 많이 냈다”고 밝혀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또한 극이 중반까지 진행된 만큼,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와 상당 부분 동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안동 김씨 집안의 규수 김송이를 연기하는 이화겸은 “눈빛 같은 게 날카로워진 것 같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눈을 치켜뜨면 ‘네가 송이인 줄 알아?’라고 한다”며 웃었다.
조영지 역의 이열음은 “초반의 영지는 굉장히 귀엽고 순수하고 통통 튀는 어린 느낌이 강했던 아인데, 사랑을 받지 못하며 여자로 변해간다. 저도 따라서 우울해지기도 했다. 감기도 걸리고 살도 빠졌다”고 말했다.
극 중 진세연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이 죽은 언니 은기라고 밝히며, 은기, 은보에 이어 은기를 연기하는 은보까지 사실상 1인 3역을 연기한다.
그는 “은기를 연기하고 있는 은보가 상당히 힘들다”며 “왕이 어렸을 때 만났던 여자는 은보고, 성인이 만난 여자는 은기다. 그래서 그 중간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이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저의 50%, 감독님의 50%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간택’은 아직 절반이 남아 있는 만큼 김정민 감독과 진세연의 전작인 ‘대군’을 넘어 TV조선 사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도 뜨겁다.
이 같은 기대에 진세연은 “전 작품과 비교를 하건 어렵다”면서도 “전작 역시 현장 호흡도 좋고 좋은 작품이었기에 어렵지만, ‘간택’ 드라마 팬들이 많이 늘고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에게 시청률 목표를 묻자 이시언은 “목표 시청률은 7%다. 7% 넘기면 포상 휴가 보내주신다고 약속했던 것 같다. 넘으면 더 좋겠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도상우는 “저희가 추위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 끝나면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민규 역시 “저도 따뜻한 바다가 보고 싶다”며 에둘러 포상 휴가를 요청했다.
이화겸은 “뒷부분 대본을 보니 내용이 정말 재밌더라. 저는 욕심 많은 송이이기 때문에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간택’ 2막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김민규는 “멜로, 꿀이 더 가득해질 것”이라고 귀띔하며 “규수들의 간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간택된 후에도 여인들의 전쟁이 계속된다. 왕과 대군의 대립도 생긴다. 다방면으로 여러 사람이 싸우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도상우는 “가면 갈수록 처절해지고 복수심이 는다. 갈수록 흑화하는 제 모습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시언 역시 “도상우의 흑화가 개인적으로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간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성민주 기자 meansyou@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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