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배우 이민호가 3년 공백기에 대해 “저를 약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16일 진행된 SBS ‘더 킹-영원의 군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민호는 이같이 말하며 “20대 때와는 다른 30대를 그려야하는 입장이다. 이제는 보여줘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에 지난 작품을 돌아보면서 더 잘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찰나에 김은숙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도 욕심이 나는, 잘 해내고 싶은 그런 대본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한 번 작업을 했었고 김은숙이라는 이름에 무게감이 있고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참여했다”고 참여 계기를 공개했다.
또 “오랜만에 촬영장 갔는데 포근하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느꼈다”며 “30대 접어들고 나서 여유가 생겼다. 일하거나 사람을 바라볼 때 중요한 것만 바라볼 수 있어서 배우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예전과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대본을 받았을 때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평행 세계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다”며 “작가님이 영상으로 인물 감정까지 설명해주시니까 영상으로 좀 더 쉽게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과형 황제 이곤을 연기하는 점에 대해 이민호는 “이과형 문과형을 나누는 게 조심스럽다”며 “이과형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명확한 답을 좋아하고 그 풀이를 하는 시간 동안에는 진중하고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 것 같다”고 구분했다.
또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답답할 수 있지만 알고보면 한마디가 정말 진심이 있는 유형의 사람이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킹-영원의 군주’는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다. 오는 17일 첫 방송.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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