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개그맨 정종철의 아내 황규림이 남편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황규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옆에서 기사를 보면서 한숨 쉬며 이번엔 웃찾사 후배 개그맨들 걱정을 하는 종띠를리를 보며 참 저 사람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올려 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자신이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자유롭게 개그를 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개그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기는 돌팔매질 당해도 된다며 누군가는 얘기해야 서서히 바뀌겠지 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바보 같기도 하고 개그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황규림은 “이번엔 웃찾사 개그맨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또 가슴이 철렁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 자기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남편이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 또 의미는 퇴색되고 다른 뜻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하니 그거까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입니다. 공개 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찾사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웃찾사’는 오는 31일 종영한다. 새 시즌을 예고한 상태다.
-다음은 황규림 글 전문
글을 썼다 지웠다를 무수히 반복 중. 옆에서 기사를 보면서 한숨 쉬며 이번엔 웃찾사 후배 개그맨들 걱정을 하는 종띠를리를 보며 참 저사람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올려 봅니다.
자신이 겪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자유롭게 개그를 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개그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기는 돌팔매질 당해도 된다며 누군가는 얘기해야 서서히 바뀌겠지 하는 그 순수한 마음이 바보 같기도 하고 개그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이 동료들이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연락에 당연한 걸 하는 거라고 오히려 덤덤하게 넘어가는 거 같습니다. 역시 개그맨들은 방송국과 상관없이 공연장에서 같이 고생했던 시기가 있기에 다 의리 있고 친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런 남편이 이번엔 웃찾사 개그맨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또 가슴이 철렁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 자기에게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남편이 답답하고 안쓰럽습니다. 또 의미는 퇴색되고 다른 뜻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하니 그거까지는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잘 아는 사람입니다. 공개 프로그램이 폐지되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찾사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개그맨을 꿈꾸는 많은 아이들이 있고, 코메디가 하고 싶어 공연장에서 연습 중인 개그맨들이 있기에 지금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 희망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공개코메디의 시대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힘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달 전 일입니다. mbc 개그맨 후배가 하는 대만 카스테라 집에 갔다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mbc는 이제 공개 프로그램이 없다며 가게를 연 후배를 도와줘야 한다고 한달음에 달려간 사람입니다. 그렇게 열 박스를 들고 와 선배가 도와줘야지 하면서 사온 남편이 존경스럽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웃찾사 폐지 반대 공개 개그 프로그램 계속되기를. 개콘 코빅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개그맨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지기를.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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