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가수 숀의 노래가 갑작스럽게 음원 차트 1위를 하면서,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요 업계 회사들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다고 밝혔고, 윤종신은 플랫폼의 문제점을 짚었다.
앞서 지난 17일 숀이 지난달 발매한 미니앨범 ‘테이크(Take)’의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특별한 화제 없이 1위에 올라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불러모았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닐로가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숀의 소속사 측은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박진영은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유관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들과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은 본질적인 문제를 짚었다. 그는 “차트는 현상의 반영인데, 차트가 현상을 만드니 차트에 어떡하든 올리는 게 목표가 된 현실”이라고 꼬집으며 “실시간 차트, Top100 전체 재생,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문제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확고한 취향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돕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길게 보면 그런 플랫폼이 이길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종신은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TOP 100 차트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을 듣지 못하는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음원차트 TOP100 전체 재생 버튼을 없애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이 무취향적 재생 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보낸다.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부가 이익을 얻는다. 어떡하든 차트인 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강조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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