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우결’도 2008년 우려 속에 처음 방송됐지만, 10년을 살아남았다. 언젠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우결’ ‘최고의 사랑’이 없어져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tvN 가상결혼 리얼리티 ‘아찔한 사돈연습’은 ‘우결’에 이어서 장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12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아찔한 사돈연습'(전성호 연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성호 PD부터 노사연 남태현 권혁수 이미주(러블리즈) 경리 오스틴 강이 참석했다.
‘아찔한 사돈연습’은 가상부부가 된 자식들의 결혼생활을 보며 이들의 현실 부모가 서로의 가상 사돈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권혁수, 오스틴강, 남태현, 장도연, 경리, 이미주, 노사연, 김구라, 서민정이 출연한다.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권혁수는 이미주와 놀이공원에서 첫 만남을 가져 ‘흥부자’ 커플로 눈도장을 찍었다. 장도연 남태현은 9살 연상연하 가상 부부로, 남태현의 집에서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다. 오스틴강과 경리는 동갑내기 가상 부부로, 레스토랑에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전성호 PD는 “‘우결’을 했을 때 솔비와 크라운제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굉장히 지혜롭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들이 지켜보는 형식도 재미있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이후 ‘미운 우리 새끼’도 나와서 부모님들이 출연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 PD는 “그냥 연애가 아닌 결혼 생활에 대해 실제 부부면 말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이보다 허심탄회하게 결혼 생활에 대한 현명한 포인트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MC 노사연은 “실제로 사돈을 맞을 텐데, 결혼을 늦게 해서 세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요즘 어린 친구들은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하는지 공부하려고 출연하게 됐다. 출연진이 모두 제 아들과 딸 같은 느낌이다. 나는 진짜 시어머니가 된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 섭외 배경에 대해 전성호 PD는 “리얼리티는 자존감이 있으면서 외부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어야 프로그램이 살 수 있다”면서 “출연진 6명 모두가 자기의 것이 있는 사람들이다.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 예측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 PD는 이중 9살 연상녀 장도연과 연상연하 부부 호흡을 나누고 있는 남태현에 대해 “굉장히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관심있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연애 천재더라. 정답을 끊임없이 생산한다. 도연 씨도 너무 가슴이 떨린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기대해도 좋다”라고 극찬했다.
권혁수에 대해선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지만, 그런 모습을 흐트러트리고 싶어 캐스팅을 했다고. 전성호 PD는 “권혁수를 흐트러트릴 수 있는 출연진으로 러블리즈 미주를 떠올렸다. 실제로도 권혁수가 흐트러지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복을 얻어입을 생각이 있어서 이 자리에도 양복을 안 입고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스틴강의 섭외와 관련해선 “사실 몰랐다. 저의 와이프가 TV를 잘 안 보는데 오스틴 강을 우연히 프로그램에서 봤다가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고, 실제로 만나니 매력적이고 여성에 대한 매너가 있더라. 기대해도 좋다”라며 자신을 보였다.
‘아찔한 사돈연습’엔 출연진 부모들의 입담이 관전 포인트다. 부모님들의 반응에 대해 오스틴 강과 미주, 남태현 부모님은 고민을 많이 했고, 권혁수, 경리 부모님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특히 권혁수 아버지가 출연 야망이 컸다고 한다. 노사연은 “자식들 다 소용없다. 어떻게든 멘트 하나 더 하려고 신경쓰더라. 아주 난리가 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태현은 “저희 커플로 인해서 세상의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이색 인사로 마무리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아찔한 사돈연습’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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