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양성’ 반응에도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는 역대급 해명을 내놓은 박유천. 역대급 혼란의 진실게임이 예고됐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 황하나의 폭로로 마약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SNS 셀럽으로 알려진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구속되자 연예인 A씨 때문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A씨가 수면 중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황하나의 폭로가 이어지자 연예인 A씨를 향한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황하나와 특별한 관계였던 박유천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언급됐다.
결국 박유천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지난 10일 기자들을 만난 박유천은 자신이 ‘연예인 A씨’가 맞다고 인정하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마약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이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박유천의 기자회견으로 대중이 움직였다. 그의 절절한 호소와 눈물에 진정성을 느꼈고 설득력이 있다고 느낀 것이다.
하지만 경찰조사가 진행될수록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공개됐다. 황하나의 진술과 박유천의 동선이 일치한다는 점, 마약 거래상으로 추측되는 계좌에 입금을 하고 물건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 등이 CCTV에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탈색과 제모를 했고 손등에 상처가 있다는 점도 마약을 한 정황으로 보기 충분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이런 정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까지 감행했다.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부인하니, 진짜 억울한가 싶었다.
황하나와 박유천의 진실게임, 결국 국과수 결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에 충격이 휘몰아쳤다.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하던 박유천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와닿았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등을 돌렸다.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는 씨제스 측은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 본인의 입장은 달랐다. 박유천의 변호사 권창범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박유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한 것.
또한 “영장실질검사까지 시간이 별로 없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과수 검사에도 마약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박유천. 정말 억울한 것일까, 아니면 억울한 척을 하는 것일까. 여전히 ‘마약 혐의가 없다’는 박유천의 입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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