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하리수 전 남편 미키 정이 자신들의 이혼과 관련한 악성댓글에 고소를 시사했다.
미키정은 12일 오후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측 기사 및 댓글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혼은) 제 탓입니다.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 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 한 책임이 크게 작용하여. 저에게 욕을 하셔도 됩니다. 하리수 씨 탓은 아닙니다”라고 이혼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혔다.
그는 또 악플에 고소 의사를 밝히며 하리수와 자신에게 현재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법적 이혼 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 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합니다”라고 말했다.
미키정은 끝으로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하리수 미키정 부부는 지난해 5월 법적인 이혼 절차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결혼 10년 만이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저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억측 기사및 댓글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되었다는 허위적 글들의 내용에서도 사업 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 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책임이 크게 작용하여 이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저에게 욕을 하셔도 됩니다.
하리수 씨 탓은 아닙니다.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해 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 씨였으며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습니다.
방송에서도 서로 좋은 사람 생기면 헤어지자는 식의 이야기도 나온 바 있듯이하리수 씨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좋은 사람 생기면 떠나셔도 돼요”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절 위해서.. 누가 하리수를 욕할 수 있겠습니까?
저런 여자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양이 되지 못 해서 이혼하는 거 아니냐라는 억 측 또한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이었기에 트렌스젠더 1호 부부라는 꼬리표는, 저희의 고통은 우리의 몫이었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포기했을 당시 저희들은 가슴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댓글 중 하리수가 “뒷바라지 얼마나 해줬으면 이혼했을까?” 등 모욕적인 글들은 앞으로 고소 고발 조치합니다. 트렌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 정체성이 남녀가 뒤바뀐 것 또한 아니며 모든 부부들과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저희들이 살아왔습니다.
저희들의 성관계를 이야기 들어보신 분 있으십니까?
저희들의 관계를 직접 보신 분 있으십니까?
보지 않고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한들 그 말 한 마디가 저희들의 사생활을 더욱더 힘들게 했습니다.. 하리수 씨는 밖에 잘 나가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어딜 가나 하리수 씨에 대한 말들을 수백 번 수천 번 들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참을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정영진으로서 살아가려 합니다. 저는 연예인도 아닙니다. 하리수 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닙니다.
법적이혼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하리수 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합니다.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 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합니다.
한순간의 성격차이로 이혼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하리수 씨는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가정 이쁜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랐고. 저 역시 하리수 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랐기에 더이상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습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미키정 하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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