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달리고 있었소. 불꽃 속으로”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대의를 위해 안타까운 운명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70분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집어 삼켰다.
지난 15일 밤 9시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 21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4.3%, 최고 16.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8.5%, 최고 9.5%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남녀 10~50대 전연령 시청률 또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대세 드라마의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반지를 낀 채 부부로서 일본에 도착한 후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진은 자신을 이용해 일본에 가겠다는 애신의 부탁에 ‘애신 초이’라고 적힌 여권을 꺼냈고, 조심스레 애신의 손에 반지를 끼워줬다.
유진은 “이 반지의 의미는, 이 여인은 사랑하는 나의 아내란 표식이오”라며 “당신이 나를 꺾고, 나를 건너, 제 나라 조선을 구하려 한다면 나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당신의 손에 꺾이겠구나…알 수 있었다고. 이리 독한 여인인 줄 처음 본 순간부터 알았고 알면서도 좋았다고”라는 말로 애절하게 자신만의 청혼을 건넸다. 당혹스러워하는 애신에게 유진은 자신의 선택이니 미안해하지는 말라는 말로 끝내 애신을 눈물짓게 했다.
이후 일본행 배를 타기 위해 제물포항으로 가는 기차에서 애신은 “이 지환이 어떻게 누군가의 아내란 표식이 되는 걸까 생각해보았소. 남편 되는 이도 똑같은 반지를 끼고 있겠구나”라며 손바닥을 내밀었던 터. 유진이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애신의 손에 올려놓는 순간, 애신은 유진의 손을 잡아 손가락에 반지를 직접 끼워주면서 “사랑하오. 사랑하고 있었소”라고 가슴 속 깊은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일본에 도착한 후 애신이 유진에게 여기서 헤어지자며 뒤를 돌자마자 유진은 정말 미국에 같이 갈 마음은 없냐고 애신을 붙잡았다. 이에 애신은 유진과 미국의 거리를 걷고 웃는 생각을 수없이 했고 백번도 더 떠나봤는데 그 백번을 다시 돌아왔다면서 부디 잘 가라는 쓸쓸한 인사를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이후 애신은 외숙부인 송영(지승현)과 만나 고종의 비자금 예치증서를 건넸고, 다른 의병들과 함께 무신회에 납치돼 있던 이정문(강신일)을 무사히 구해냈다. 유진 또한 고사홍(이호재)의 유언이자 자신이 마음먹었던 대로 타카시(김남희)를 처단했다. 거사에 성공한 후 유진과 애신은 운명처럼 ‘동경 촬영국’에서 마주쳤고 두 사람은 각자의 손에 반지를 낀 채, 미소 속에 부부로 남겨지는 사진을 촬영했다.
마침내 유진과 애신은 뉴욕으로 떠나는 배 앞에 마주섰던 상태. 자신을 보러 오라는 유진에게 애신은 조선이 평온해지는 날 꼭 가겠다고 슬픔을 참으며 인사를 건넨 후 돌아섰다. 하지만 이때 애신을 발견한 일본 낭인들이 달려왔고, 애신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순간 달리던 애신 앞에 갑자기 유진이 나타났고 유진은 권총으로 뒤를 쫓는 낭인들을 하나 둘 씩 쓰러뜨린 후 애신의 손을 꼭 잡고 전력을 다해 뛰었다.
한적한 골목으로 겨우 숨은 후 애신이 유진에게 왜 배를 안탔냐고 묻자 유진은 “낭인들을 보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달리고 있었소. 불꽃 속으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금이라도 가시오. 내 일이니 내가 해결하겠소”라는 애신에게 유진은 “같이 합시다! 한 발을 잘 쓰면 되오. 갑시다!”라며 애신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렸다. 결국 수십 명 낭인들의 추격을 받으며 주일미국공사관 앞에 도착한 유진이 공사관 창문을 향해 총을 쏘자, 공사관에서 무장한 미국들이 달려 나와 유진과 애신을 향해 총을 겨눴던 터. 동시에 쏘지 말라며 무릎을 꿇고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유진과 애신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2회 분은 16일(오늘)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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