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조민기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민기가 숨진 창고에서 A4 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제자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조민기의 장례 역시 유족의 요청에 따라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남편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조민기의 아내는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은 이날 오후 장례식을 찾았고, 미국 유학 중인 딸은 10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작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사망했다.
디스패치는 조민기가 2월 말 보낸 자필 편지를 그의 사후 보도했다. 이 편지에서 조민기는 후배들에게 사죄하며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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