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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사태’ 6일 만에 입 열다 “클럽 대표 아냐…마약사건 책임질 것” [전문]

김예나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예나 기자] 빅뱅 멤버 승리가 자신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았다. 6일 만에 침묵을 깨고 나선 승리는 버닝썬 대표가 아니었으며, 각종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했다.

승리는 늦은 2일 SNS에 장문의 해명글을 남겼다. ‘버닝썬 사태’에 대해 승리가 처음 입을 열었다. 앞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아버지 이 모씨가 꺼낸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승리는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면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해명과 사과가 늦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승리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해 ‘버닝썬’의 대표라고 했던 발언을 뒤집었다. 승리는 연예인 신분으로 대외적으로 클럽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직접 운영하는 사업체”라던 승리의 자랑은 결국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셈.

가장 먼저 불거졌던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알게 됐다.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마약 및 약물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승리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승리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승리입니다.

먼저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며칠간 견디기 힘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며 무슨 말씀을 어디부터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고, 며칠 뒤 스텝을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및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후에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이슈가 요즘은 마약이나 약물 관련 언론 보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이를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리 이승현 배상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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